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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손님 막을 수도 없고"...코로나 재확산에 외식업계 초긴장

외식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확산 속에서 매장이 감염 통로가 되면서 긴장하고 있다.

13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롯데GRS는 롯데리아 건대스타시티점을 폐쇄했다.

롯데GRS는 면목중앙점, 군자점, 소공2호점, 서울역사점, 숙대입구역점, 건대점 등 6곳에 더해 전날 오후 늦게 건대스타시티점에서도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그러면서 점장 모임 참가자 가운데 첫 확진자가 발생한 11일 직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관련 지침을 공지했다.

이 공지는 ▲ 사회적 거리 두기 준수 ▲ 마스크 착용 생활화 ▲ 대면 모임 지양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GRS는 올해 상반기 이미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됐을 때부터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지를 직원들에게 알린 상태였다.

롯데GRS 관계자는 "이들 점포에서는 여전히 방역 당국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방역당국이 점포 문을 열어도 된다고 알려와야 재개장이 가능한데, 아직 그러한 언질이 없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발생현황(롯데리아 군자점)
▲코로나19 발생현황(롯데리아 군자점)

스타벅스코리아는 국내 최대 규모 매장인 더양평DTR점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지난 9일 이 매장을 방문했다는 사실을 방역당국으로부터 통바받고 전날 매장 영업을 임시 중단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조사가 끝나면 방역 당국의 결정에 따라 13일 영업 재개 여부가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강남구 할리스커피 선릉역점 집단감염 사례에서는 총 16명이 확진됐다.

이처럼 많은 사람이 오가는 이들 점포의 특성상 '외식업계발(發) 감염 확산'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제기된다.

음식을 먹을 때는 마스크를 벗을 수밖에 없는 데다가,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에도 마스크를 벗는 경우가 부지기수여서다.

특히 고객이 몰리는 점심시간에는 최소한의 거리 유지 없이 '다닥다닥' 붙은 긴 주문 줄이 생겨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롯데GRS 관계자는 "직원들은 마스크를 반드시 쓰라고 하지만, 줄을 선 고객에게 거리를 유지하라고 직원이 통제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롯데GRS는 전날 오후 이번 사태와 관련한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전 직원 마스크 착용, 조리 근무자 라텍스 장갑 착용, 수시로 손 씻기 등 위생 관리 매뉴얼 준수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전국 점포를 대상으로 위생 안전 지침을 재공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가 개점 21주년을 맞아 지난달 24일 리저브 바, 티바나 바, 드라이브 스루를 모두 결합한 ‘더양평DTR점’을 오픈했다.사진=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제공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제공

이런 추세 가운데 내점이 아닌 배달 혹은 포장만 전문으로 하는 매장도 등장한다.

BBQ는 내점 고객을 받지 않고 배달주문과 포장주문만 전문으로 다루는 '비비큐 스마트키친'(B.SK)를 확대하기로 했다. BSK는 '비비큐 스마트키친'(BBQ Smart Kitchen)의 약자로, 비대면 시대에 맞춰 배달과 포장으로만 특화된 매장이다.

커피 브랜드 달콤은 AI 기술을 도입한 무인 로봇카페 '비트'를 운영하고 있다.

달콤이 운영하는 비트는 24시간 무인 운영이 가능하고 전체 매장 숫자는 80개에 달한다.

이 매장에서는 인공지능(AI)이 탑재된 무인 로봇이 음료를 만든다. 앱을 통해 음료를 주문하면 무인 로봇이 음료를 만들고, 음료가 완성되면 알림 메시지가 전송된다.

BBQ는 지난 6월 론칭한 소자본 창업형 신규 매장 ‘BSK’가 한 달 만에 계약건수 50건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BBQ 제공
BBQ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