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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코로나 확진자 현황, 누적 900명 넘어…다낭 교민들 귀국길 '비통'

베트남 코로나 확진자 현황, 신규 확진자 6명·누적 911명

14일 베트남 보건부의 코로나 확진자 현황 집계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 6명이 발생해 누적으로는 911명이 됐다. 사망자도 1명 늘어 21명이 됐다.

중부 유명 관광지 다낭에서 지난달 2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이 시작된 이후, 다낭은 현재 무기한 봉쇄된 상태다. 식료품 구매를 위한 가구당 외출 횟수도 사흘에 한 번으로 제한되고 있다.

하지만 확진자와 사망자가 속출하면서 다낭에서만 누적 확진자가 300명에 육박했고, 이 가운데 18명이 숨져 교민들의 불안감도 점차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현지 한국 교민 131명이 전일 눈시울을 붉히며 귀국길에 올랐고, 공항에서 이들을 배웅하는 교민들도 비통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중부 다낭공항 한국 교민들
▲ 베트남 중부 다낭공항에서 13일 귀국하는 한국 교민들이 탑승 수속을 밟고 있다. 다낭에서는 지난달 25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됨에 따라 현지 보건 당국이 사실상 봉쇄한 상태다. (사진: 베트남 중부 한인회 제공)

이들은 코로나19 사태로 한국 관광객이 끊긴 상황에서도 정상화되기만을 손꼽아 기다리며 버티던 교민 600여명 가운데 일부다.

다낭은 한국 관광객이 연간 100만명 이상 찾던 곳으로 한때 크고 작은 한국 여행사가 100개가 넘었고, 관련 업종에 종사하는 우리나라 교민도 6000∼7000명으로 추산됐다.

하지만 베트남 정부가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지난 2월29일부터 한국인에 대한 무비자 입국을 임시 중단하고 3월22일부터 외국인 입국을 금지하면서, 관광업이 직격탄을 맞았다. 한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하던 대형 식당과 마사지숍, 주점, 카페, 선물 가게, 숙박시설이 줄줄이 문을 닫아 교민 수가 전성기 때와 비교해 이미 10분의 1 이하로 줄어든 상황이다.

한편, 오는 18일에도 다낭발 인천행 에어서울 전세기편으로 교민 180명가량이 귀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