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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길재 별세, 박근혜 정권 당시 합리적 대북관 가진 인사로 평가

박근혜 정권 당시 통일부 장관을 지낸 류길재 북한대학원대 교수가 암 투병 끝에 15일 별세했다. 향년 61세.

북한과의 대화·협력 필요성을 강조해 합리적 보수주의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당시 박근혜 정권 하에서 대북관은 북한 붕괴론에 기울어져있어 류 교수의 등장은 새로웠다.

그는 2013년 3월부터 2년간 통일부를 이끌며 박근혜 정부의 대북정책인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의 실현을 위해 노력했지만, 북한이 대화에 호응하지 않으면서 재임 기간 남북관계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박 전 대통령에게 특사 파견을 포함한 비공식 대북 접촉의 필요성을 꾸준히 건의했지만 실현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퇴임을 전후해선 주변에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는 취지로 무력감을 토로하기도 했다.

2015년 3월 장관직에서 물러난 뒤 북한대학원대 교수로 학계에 복귀했다.

족으로는 부인과 2녀가 있다.

한편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오후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된 류 교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5호실. 발인은 18일 오전 7시. 문의 ☎02-3410-3151

오후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된 류길재 전 통일부 장관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통일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