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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코로나19 확진자 현황, 사흘 연속 신규 1천명…야스쿠니 신사엔 늘어선 줄들

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현황과 관련 신규 확진자가 사흘 째 1천여명을 웃돌고 있다. 도쿄도는 코로나19 발생현황이 매우 심각한 점을 들어 최고 수준의 경계 태세를 주문했다.

15일 오후 9시 기준 일본 공영방송 NHK의 집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총 1천232명이며 이를 포함한 누적 확진자는 5만5천905명이다.

일본의 하루 확진자는 지난 4~9일 엿새 연속 1천명대를 기록한 뒤 10~12일 1천명 미만으로 떨어졌다가 13일부터 다시 1천명대로 올라섰다.

누적 사망자는 이날 7명 늘어 1천106명이 됐다.

확진자가 가장 많이 나오는 도쿄 지역의 신규 확진자는 전날(389명)에 이어 이틀 연속으로 400명대에 근접했다.

도쿄도는 현재의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매우 심각해 최고 수준의 경계가 필요하다면서 주민들에게 여행, 외출, 야간회식 등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15일 일본 도쿄도(東京都) 지요다(千代田)구 소재 야스쿠니(靖國)신사에서 참배객들이 대기 중이다.<BR><BR> 한 참배객은 2시간을 기다려서 참배했다고 말했다. 2020.8.15
도쿄=연합뉴스

한편 광복절이자 일본에서는 종전 기념일로 불리는 이날 도쿄 지요다(千代田)구 야스쿠니신사에서는 신사 참배가 계속됐다.

신사 측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1미터 거리두기를 시켰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지 않았지만 다카토리 슈이치(高鳥修一) 자민당 총재 특별보좌관을 통해 자민당 총재 명의로 야스쿠니 신사에 봉납할 나무장식품인 '다마구시'(玉串·비쭈기나무에 흰 종이를 단 것) 비용을 보냈다.

아베 총리는 2차 집권을 시작한 지 1년 후인 2013년 12월 야스쿠니 신사를 직접 참배했으나 그 뒤로는 종전일과 봄·가을 제사인 춘·추계 예대제 때에 공물만 보내고 있다.

각료 중에 작년 9월 내각에 합류한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郞) 환경상(장관)과 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 문부과학상이 이날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에토 세이이치(衛藤晟一) 영토담당상,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총무상도 각각 참배 대열에 합류했다.

일본 각료가 패전일에 맞춰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한 것은 2016년 총무상을 맡고 있던 다카이치 현 총무상과 마루카와 다마요(丸川珠代) 당시 올림픽담당상 이후 4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