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코로나19 치료제 생산시작, 러시아 “1차분 생산돼”

러시아가 세계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밝힌 가운데 1차분 물량이 생산되었다고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보건부는 15일(현지시간)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1차분이 생산됐다고 밝히면서 물량이 어느정도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 백신은 임상시험의 최종단계인 3상 시험을 거치지 않았고 통합 실시한 1상과 2상 시험도 불과 38명을 상대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상당수 의학계 전문가들은 안전성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러시아 가말레야 센터 백신 개발 모습 [
EPA=연합뉴스

이 백신은 가말레야 센터가 국부펀드인 '직접투자펀드'(RDIF)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것으로 1957년 옛 소련이 인류 최초로 쏘아 올린 인공위성의 이름을 따 '스푸트니크 V'로 명명됐다.

러시아는 백신을 생산·공급하는 동시에 자국 내 2천명을 비롯해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 브라질, 멕시코 등에서 3상 시험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러시아 코로나19 유입·확산방지 대책본부는 이날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전날보다 5천61명 늘어난 91만7천884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현지 신규 확진자는 3주 이상 5천명대에 머물다 지난 11일 4천명대로 떨어졌으나 이튿날 곧바로 다시 5천명대로 복귀했다.

누적 사망자 수는 전날보다 119명 증가한 1만5천617명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