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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코로나 확진자 현황, 신규 12명…러시아 개발 코로나19 백신 구매 추진

베트남 코로나 확진자 현황, 신규 확진자 12명·누적 962명

17일 베트남 보건부의 코로나 확진자 현황 집계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 12명이 발생해 누적으로는 962명이 됐다. 사망자도 1명 늘어 24명이 됐다.

현재 베트남 북부 하이즈엉성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확진자와 2차 감염자 4명이 발생해 보건 당국이 긴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베트남에서는 지난달 25일 중부 유명 관광지 다낭에서 코로나19 국내감염 사례가 100일 만에 다시 나왔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지난 3월22일부터 국경을 봉쇄해 원칙적으로 외국인 입국을 금지한 베트남 당국은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자국민이 확진 판정을 받자 큰 충격에 빠졌다.

이후 북부의 수도 하노이와 남부 경제중심지 호찌민 등 15개 지역으로 재확산됐다. 신규 확진자 대다수가 다낭과 관련있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지난 12일 하노이 병원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인근 하이즈엉성 주민은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았고 이로 인한 2차 감염자도 4명 발생해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코로나19 검사 순서 기다리는 베트남 하노이 시민
▲ 코로나19 검사 순서 기다리는 베트남 하노이 시민.

베트남 정부는 밀입국자에 의한 코로나19 재유입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국경 통제와 밀입국 단속을 대폭 강화했다. 또 다낭을 사실상 봉쇄하고 지역별로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다시 의무화하는 등 사회적 거리 두기를 강화하고 있다.

한편, 베트남 정부는 러시아가 개발해 세계 최초로 공식 등록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 구매를 추진 중이다. 다만 구체적인 구매 수량이나 시기는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이 백신은 러시아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가 국부펀드인 '직접투자펀드'(RDIF)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것으로 2차 임상시험을 마친 상태에서 국가 승인을 받았다.

러시아는 이달 말이나 내달 초부터 백신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하지만 서방 전문가들은 3상 임상시험을 거치지 않은 '스푸트니크 V'의 효능과 안정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