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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지원금 곧 만기인데“ 여행사 경영난에 직원 이탈…항공사처럼 길이 나오지 않는다

여행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라는 위기 속에서 적자행진이 계속되고 있다.

현재 정부가 지원하는 고용유지지원금으로 버텨오는 가운데 다음 달부터 지원금이 끊겨 퇴사 규모가 내달에는 더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최대 여행사인 하나투어는 6월 말 현재 직원이 2천406명으로 지난해 말보다 94명 줄었다.

하나투어 직원은 1분기 19명 줄었다가 2분기에는 75명 감소했다.

노랑풍선은 올해 상반기 직원이 53명 줄었고 모두투어 52명, 레드캡투어 40명, 참좋은여행 19명, 세중은 9명이 각각 줄었다.

상장 여행사 7곳 중 롯데관광개발만 유일하게 99명 늘었는데 여행 영업보다는 제주에 초고층 복합리조트 드림타워를 설치하는 것과 관련된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들어 주요 여행사에서 직원이 줄어든 것은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해외로 나간 내국인은 올해 1월 251만명에서 2월 105만명으로 줄더니 3월에는 14만명에 그쳤고 4월에는 3만명대로 떨어졌다. 5월과 6월에는 4만명 안팎을 기록했다. 국내를 방문한 외국인도 올해 1월 127만3천명에서 4월 2만9쳔명까지 줄었다가 6월 3만명대를 보였다.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항공업계가 화물 운송과 비용 절감 등의 자구노력으로 2분기 흑자로 반전을 이룬 모습과 달리 여행업계는 정부의 지원을 바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때문에 여행업이 정부의 지원 기간 연장 대상에 포함될지 주목된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여행업계를 돕고자 정부가 업체 실태 조사에 나서고, 추진 중인 '국내 여행 조기예약 할인상품 지원' 사업 대상에 제주도를 포함시키는 여행업계 위기극복 방안을 지난 달 29일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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