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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코로나19 발생현황] 격무 시달린 아베 건강이상설 속 신규확진자 닷새만에 1천명 밑

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현황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건강이상설 속에서 닷새만에 신규확진자 1천명 밑으로 내려갔다.

공영방송인 NHK가 각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의 발표를 17일 오후 8시 30분까지 집계한 결과 641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새로 확인됐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1천명을 밑돌았다. 일본의 하루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 4~9일 엿새 연속 1천명대를 기록한 뒤 10~12일 1천명 미만으로 감소했다가 13~16일 1천명대로 다시 늘어난 바 있다.

휴일인 토요일과 일요일에 코로나19 검사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영향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일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지난 2월 집단 감염 사태가 발생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712명)를 포함해 5만7천566명으로 늘었다.

태평양전쟁 종전 75주년 행사 참석한 아베 총리 ()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5일 도쿄 '닛폰부도칸'(日本武道館)에서 열린 태평양전쟁 종전(패전) 75주년 '전국전몰자추도식'에서 식사(式辭)를 하고 있다.<BR><BR> 아베 총리는 이날
도쿄 교도=연합뉴스

한편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이날 도쿄 게이오(慶應)대학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자 일본 정계가 술렁였다.

건강 이상설은 지난 4일 발매된 일본 주간지 '플래시'가 지난 7월 6일 관저 내 집무실에서 아베 총리가 토혈(吐血·피를 토함)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하면서 확산했다.

'건강 이상설'이 불거진 시점에 돌연 병원을 찾은 데다 같은 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받은 지 두 달여 만에 또 7시간 이상 검사를 받는 것이어서 아베 총리의 건강 상태에 관심이 집중됐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지난 4일 기자회견에서 아베 총리의 건강 관련 질문에 "나는 매일 만나고 있는데, 담담하게 직무에 전념하고 있다. 전혀 문제가 없다"며 건강 이상설을 부인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처 등으로 피로가 쌓여 아베 총리의 걷는 속도가 느려지고 있다는 민영 방송 보도가 나오는 등 일본 언론의 아베 총리 건강 관련 보도는 계속 나왔다.

아베 총리 주변에선 이날 건강검진에 대해서도 "통상적인 건강 체크"라고 설명했다. 병원 측도 "지난 6월 검진에 따른 추가 검사"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