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전국 일상이 멈출 것” 국내선 늘린 LCC들 긴장…이스타항공 재매각도 영향?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잇달아 국내선 노선을 확대하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긴장하고 있다.

1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18일 0시 기준으로,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235명이 확인되었고, 해외유입 사례는 11명이 확인되어 총 누적 확진자수는 15,761명(해외유입 2,662명)이라고 밝혔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오후에 가진 브리핑을 통해 "그동안 브리핑을 통해 유럽과 같은 위기 상황을 보일수 있는데 우리가 그런 상황이 될수 있다"며 "지금이 그런 위기로 빠져드는 문턱에 갈수 있는 상황이다. 이번 주에 서울 경기지역 확산세를 막지 못한다면 수도권 뿐 아니라 전국의 일상이 멈출 수 있고 고령자와 노약자 안전이 위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위기의 저비용항공사들 제주항공 LCC
연합뉴스 자료사진

그동안 저비용 항공업계는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세를 보이자 제주, 부산 노선을 증편하고 비인기 노선인 무안, 양양 등에도 취항하며 수익성 개선을 취해왔다.

이를 통해 지난 달 LCC가 실어나는 국내선 승객의 수는 345만5451명으로 지난 해 대비 11% 늘어난 수준을 보이며 코로나 전보다 더 나은 수송 실적을 보여왔다.

하지만 이번 확산세에 LCC 업계는 긴장하고 있다. 특히 LCC업계 실적이 코로나19 이전 대비 회복세를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그렇다.

LCC는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모두 마이너스 성적표를 내놓으며 상반기 실적은 밝지 않다.

국내 대형 항공사들(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이 항공 화물실적 개선에 힘입어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영업이익을 내면서 청신호를 냈지만 전적인 여객수송에 의지하는 LCC는 다른 환경이다.

국내선 확대도 5∼6월 이후 본격화돼 2분기 실적에 영향을 주지는 못했고, 국내선 경쟁이 치열해지며 항공권 가격도 하락했다.

제주항공은 올 상반기 148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같은 기간 진에어, 티웨이항공, 에어부산도 각각 909억원, 704억원, 89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유급휴직 고용유지지원금 지급 기한 만료가 임박함에 따라 티웨이항공과 제주항공은 무급휴직으로 운영 비용 절감에 힘쓰고 있다.

이스타항공도 이날 재매각을 위해 딜로이트안진 회계법인과 법무법인 율촌, 흥국증권을 매각주간사로 선정할 예정인 가운데 순조롭게 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추후 매각 주간사를 통해 현재 논의 중인 사모펀드 2곳을 포함한 잠재적인 투자자군을 검토한 뒤 신규 투자자를 확보, 인수 조건을 협의해 이를 바탕으로 법정관리를 신청할 예정이다.

아울러 법정관리 중이더라도 신규자금 지원(DIP 파이낸싱·회생 기업에 대한 대출)을 통해 국내선 일부 운항 재개 등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스타항공 비행기 항공사
이스타항공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