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EBS 확진자 발생, CBS·SBS 코로나19 발생현황에 셧다운 “터질게 터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전날 CBS가 셧다운 된데 이어 20일 SBS 셧다운과 EBS 확진자 발생으로 방송가에서는 터질게 터졌다는 분위기다.

EBS 1TV 프로그램 'K-POP 한국어'에서도 외부 출연자 1명이 지난 17일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외주 PD 1명, 또 다른 출연자 1명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해 EBS는 현장 방역 조치를 취했다.

SBS 상암프리즘타워는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폐쇄됐다.

SBS는 20일 "마포구 상암동 SBS프리즘타워 내 어린이집 교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즉각 사옥 전체를 셧다운했다. 오늘과 내일까지 봉쇄된다"고 밝혔다.

SBS는 해당 교사와 같은 동선에 있던 관계자들을 모두 격리 조치하고 차례로 검사를 받게 할 예정이다.

SBS 메인 사옥은 양천구 목동에 있어 일단 방송에 지장은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CBS에 이어 SBS에서까지 확진자가 나오면서 이제 방송사들도 코로나19 연쇄 감염 경로의 한복판에 선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 EBS 사옥 ⓒEBS
EBS 제공

앞서 CBS는 지난 18일 라디오 간판 시사 프로그램인 '김현정의 뉴스쇼' 녹음에 함께한 기자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그와 한 공간에 있었던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와 김현정 앵커는 물론 기자, PD, 스태프가 즉각 격리 조치됐다.

KBS 2TV 월화드라마 '그놈이 그놈이다' 단역배우 서성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촬영이 전면 중단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한 방송가 관계자는 "몇 개월 전부터 촬영장에서 방역이 제대로 안 이뤄진다는 이야기가 수차례 들렸다. 많은 사람이 모이는 현장에서 바이러스가 전파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최근 촬영장의 어려움이 더욱 커졌다. 방역이나 체온 체크 등을 하지만, 언제 확진자가 발생할지 몰라 불안하다"며 "정해진 방송 날짜를 맞춰야 하기에 일정을 미룰 수는 없고 혹여 확진자가 발생한다면 최악의 경우 결방까지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태프도 각자 알아서 조심하자는 분위기이지만 촬영장 외에서의 종교 활동, 사교 모임 등은 제약할 수 없는 점도 불안 요소"라고 했다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CBS가 19이 오전 정규방송을 중단했다. 이날 오전 서울 양천구 목동 CBS 사옥 모습. 202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