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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여름 휴가철에 잘 어울리는 지프 '체로키 트레일호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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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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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사진=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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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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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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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

지프 '체로키' 외관 디자인은 세련됐다. 외관 자체만으로는 30대가 잘 맞겠다는 생각이 든다. 중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이며 공간적 여유감이 높다. 중형급 SUV이기 때문에 공간 여유가 없을리는 없다. 이 차량 소유자로 하여금 가장 크게 감정적으로 전해오는 부분은 '지프' 브랜드라는 것에 있다. 지프 차량의 실내는 가죽과 고무가 지배하고 있다. 온로드형 SUV라고는 해도 이는 매한가지이다. 체로키 또한 그러하다. 실내 가죽과 고무가 주는 매력도는 매우 높다. 이 부분에서 소재가 사람에게 주는 감흥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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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 ​ <사진=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전면은 매우 날카롭다. 새의 모습을 보는 듯 하고 외관은 여성적 감성이 많다. 헤드램프는 어둡게 디자인 됐다. 세븐 슬롯 그릴 또한 회색빛이다. 크기는 작은편이다. 전후면에 보이는 'Jeep' 엠블럼, '4X4'도 동일한 색이다. 측면에서 창틀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고 휠 크기가 크다. 외부 손잡이 높이가 높다. 후면에 서 보면, 지상고가 높다는 것이 보인다. 후미등 크기는 중간 정도이며 이 부분 또한 날카롭게 디자인하고자 했다. 틀을 어두운 색으로 해놨으며 3D 형식이다. 높은 후미등 위치는 자신감이 전해져오기도 한다. 트렁크 높이도 높다. 후면에 선 상황을 기준으로 주유구는 오른편에 있는데, 위치감이 높다. 방향지시등은 LED 형태로 껌뻑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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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 ​ <사진=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운전석 탑승 시, 좀 높다는 느낌을 받는다. 2열은 아이들이 오르기에는 좀 높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내를 지배하는 감흥은 강직함이다. 대시보드는 높고 넓다. 이는 공간함을 좋게 해주는 형태다. 윈드쉴드는 넓다. 센터 디스플레이 크기는 적당하다. 손바닥 크기다. 운전석에 앉아 있을 때 느껴지는 공간감은 너무 넓어 부담 안 되고 딱 맞다는 느낌이 들었다. 실내 공간감이 넓은 차다. 운전석 무릎 부분 왼편은 좁았고 오른편 무릎이 닿는 부분은 잘 파놓고 각도를 줬으나, 통증 유발이 있다. 주행 시, 차량 자체 크다가 느낌을 받기도 했었다. 1열에서 창의 가로 길이가 길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도어 4편 자리에 모두 손잡이가 마련 돼 있다. 1열 운전석에서 음료를 마신 뒤 컵 홀더에 다시 꼽을 때 불편함이 전해졌다. 뒷쪽으로 밀려 있어 각도상 불편함이 있다. 풍량을 조절하는 장치가 좀 하단에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투박한 형태의 기어 노브는 낮게 위치해 있다고 느껴진다. 패들 시프트의 경우, 작게 만들어놔 역동적 감흥을 떨어트리나, 조작 느낌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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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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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

1열 실내등은 LED가 아니며 터치 방식이지 않다. 버튼을 누를 때 소리가 크지 않고 뻑뻑하지도 않다. 안전 벨트는 착용감이 편안하지는 않았다. 운전석에서 팔걸이 양손을 올려봤다. 비슷한 각도가 나왔다. 이처럼 되야 편안하다. 긴 길이의 시트는 뻣뻣해 딱딱하다고 느낄 수도 있으나 푹씬함을 제공해 주고 있다. 좀 딱딱한 느낌의 헤드레스트는 길게 느껴진다. 시트를 만져보면 부드럽다. 편안함을 강조하고 있다. 2열 시트는 한단계 조절이 가능하다. 기본 상태도 각도가 좀 있는 편이다. 발 공간은 넓다. 무릎은 편히 앉으면 손바닥 3개가 들어갈 공간이다. 머리 공간은 주먹 하나가 들어간다. 뒤로 한단계 눕히면 숙면을 취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세가 된다. 자주 쓰게 되는 방향지시등과 관련, 조작이 편하게 이뤄지진 않았다. 소리는 적당했다. 시끄럽게 들려오지 않았다. 지프스럽게 둔탁한 소리를 낸다.

스티어링휠은 전체적으로 두꺼운감이 있다. 핸들링은 가볍다고는 할 수는 없었다. 주행에서 정밀한 느낌을 받도록 했다. 주행 중 "우릉" 하는 엔진 소리를 듣게 되면, 당황스런 감정을 느끼게 될지도 모른다. 매우 잘 달리는 차량 느낌을 받게 되기 때문이다. 체로키는 속도감이 빠른 차다. 의외로 매우 화끈하다. 저속서 속도감이 빠르게 전해졌다. 도심 주행에서 날카롭고 빠른 감흥을 느끼게 된다. 저속서 강직한 느낌이 들게 하는 차이나, 지하 주차장으로 내려가던 상황에서는 가벼운 움직임을 느낄 수 있었다. ​시승 차는 체로키 최상위 트림인 '트레일호크'(5190만 원)였다. 트레일호크 배지와 2t의 무게까지 견인할 수 있는 빨간색 견인고리로 차별성을 강조했다. V6 3.2ℓ 가솔린 엔진을 얹었고 최고 출력 275마력, 최대 32.1kg·m의 힘을 낸다.

서스펜션은 날 것의 느낌이 있다. 통통거리듯 받아준다. 과속 방지턱을 넘는 상황에서는 충격이 크게 왔다. 승차감이 푹신한 감흥을 준다. 브레이킹은 민감하게 밟히지 않는다. 급정거 시 패달을 힘줘 밟아야 한다. 주행 중 실내에서 느껴지는 정숙성이 높은 차다. 저속에서 아무소리가 나지 않는 기분이었다. 적당한 소음이 들려왔다. 정차 상황에서 차량 소음 및 진동이 거의 없다. 엔진 소리가 오히려 크게 느껴질 정도다. 시끄러움은 없었다. 차를 소유하게 되면, 이 같은 부분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잘 살펴야 하는 부분 중 하나이다. 체로키는 저 RPM을 가져가는 차량이다. 반자율주행 시 속도 설정을 99km/h로 맞춰둔 상황에서의 RPM이 1750으로 표시됐다. 저속에서의 엔진음은 남성적이다. 차분한 주행을 하니, 평균 연비가 12.3km/l가 표시됐다. 날씨가 더워 온도를 로우로, 풍량을 4칸으로 한 상태였다. 100-110km/h로 속도 설정을 해두며 반자율주행을 이용하던 때에는 9.4km/l가 표시됐고 100km 이하로 반자율주행을 쓰던 상황에서는 8.8km/l가 나타났다. 'YOKOHAMA GEOLANDAR SUV'가 장착 돼 있다(245/65R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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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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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

P 모드로 두면 '주차 브레이크 작동됨'이라는 메시지가 뜨는데, 이 때 "띠" 하는 소리가 들린다. 항공기에서 들려오는 소리와 같고 해당 소리를 채용한 듯 했다. 핸들을 많이 돌려도 원하는 각도가 잘 나오지 않는다. 생각했던 것 보다 적은 각도가 나온다. 이 때문에 주차 상황에서 차를 빼낼 때 편하게 차량 이동을 시키지 어려운 점이 발생된다. 핸들링 자체는 가볍다. 차급이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한손 주행은 버거움이 있다.

오토홀드가 들어가 있지 않았으며, 반자율주행의 경우는 차간거리 조절(총 4단계)이 설정된 상황에서 승차감이 좋지 않게 제동하는 느낌이 들게 만들었다. 반자율주행 장치는 정밀함을 지니고 있다. 반자율주행 실행 상황에서 핸들에서 손을 떼고 있으면, '차선이탈감지 됨. 스티어링휠을 잡아주세요'라는 메시지가 "띠" 하는 소리와 함께 계기판에 나타난다. 이후, "삑" 하는 소리와 함께 '스티어링휠을 잡아주세요'란 문장이 뜨고 이후, '레인 센스 꺼짐'이 계기판에 표시된다. 차선 이탈 상황이 짧은 시간 반복되면 차선 유지 장치를 강제 해제시켜 버리는데, 이는 매우 위험한 세팅이다. 차선 유지 상황은 지속한채 차츰 속도를 줄이는 상황을 만들어야 하는데 체로키의 이 같은 세팅은 맞지 않다. 반자율주행 실행을 위한 버튼 조작에서 'SET +'가 잘 눌러지지 않았고 각도가 좋지 않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야간 차량 탑승 시, 하단을 환하게 비춰준다.<사진=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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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 차량 탑승 시, 하단을 환하게 비춰준다.<사진=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

창에 손이 걸리면 어떻게 될까. 1열만 자동인데, 뭔가에 걸리면 창이 바로 내려간다. 창의 오르내림 속도는 느린 편이다. 트렁크 도어의 경우, 약간의 힘이 가해지면, "띠띠띠" 소리와 함게 도어가 상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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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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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

우리나라 여름 휴가철 기간, 체로키를 경험하니 "휴가에는 역시 SUV이구나"란 생각이 절로 들었다. 세단이 무척 답답한 차 느낌으로 다가왔고 차를 산다면 SUV를 선택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은 희소성을 많이들 원하고 찾는다. 매력이 있어야 한다. 브랜드 선택은 여기에서 기인한다. 가죽과 고무가 지배하는 브랜드인 지프는 충분한 매력이 있다. 자랑하고 싶은 맘이 든다. 체로키는 지프의 이 같은 매력을 지니고 있는 괜찮은 중형 SUV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