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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 발생현황 (24일 정오)

코로나19 발생현황, 추가 확진자 121명·누적 1만7786명

코로나19 발생현황(수도권 발생 추이)
▲코로나19 발생현황(수도권 발생 추이)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의 코로나19 발생현황 집계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일상적인 공간이나 모임에서도 감염 전파가 속출하고 있다.

방대본에 따르면, 24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266명, 총 누적 확진자수는 1만7665명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 97명, 경기 84명, 인천 20명 등 수도권에서 201명이 나왔다.

또한 이날 정오 기준으로는 수도권 등에서 총 121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나온 상태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를 비롯한 기존 집단 감염지에서 확진자가 연일 불어나는 가운데, 대형마트 푸드코트와 배드민턴 동호회, 사우나 등 곳곳에서 크고 작은 감염이 잇따르고 있어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모습이다.

◆ 사랑제일교회·광화문 집회 관련 확진 지속

방대본에 따르면,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한 확진자가 34명 늘어 누적 875명으로 집계됐다. 종교시설, 요양시설, 의료기관 등 곳곳으로 'n차 전파'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까지 추가 전파로 인해 확진자가 나온 장소는 21곳이며, 이곳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총 115명이다.

방역당국은 현재 이 교회의 집단감염과 관련해 접촉자를 차단하고 추가 감염 전파를 막기 위해, 콜센터(6개)를 비롯 직장(70개), 사회복지시설(19개), 의료기관(12개), 종교시설(23개), 어린이집·유치원(11개), 학교·학원(43개), 기타(2개) 등 총 186개 장소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대규모 집회와 관련된 확진자도 속출해 이날까지 40명이 늘었고, 누적 확진자는 176명이 됐다.

지역별로는 지역별로는 서울 45명, 경기 57명, 인천 6명 등 수도권에서 108명, 그 외 부산 5명, 대구 7명, 광주 9명, 대전 5명, 울산 3명, 강원 3명, 충북 8명, 충남 4명, 경북 16명, 경남 8명 등 비수도권에서도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 교회·병원·설명회 등 곳곳 감염 속출

경기 용인시 우리제일교회 집단감염 사례에서는 자가격리 중인 2명이 추가로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누적 확진자는 182명으로 늘었다. 수도권 확진자가 175명이고, 비수도권 확진자는 7명이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교회와 관련해서는 접촉자를 조사하던 중 6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지금까지 총 41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인천 부평구 갈릴리교회와 관련해서도 6명이 더 늘어 이날까지 총 38명이 확진됐다.

특히 충남 천안에서는 의료진이 잇따라 감염돼 방역 대응에 비상이 걸렸다. 천안시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과 관련해 지난 22일 응급 중환자실 간호사 등이 확진된 이후 병원 직원과 가족 등 9명이 추가로 확진돼 현재까지 총 10명이 확진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전남 순천시 홈플러스 푸드코트 집단감염은 서울시 관악구의 '무한구(九)룹'과의 관련성이 확인돼 '무한구룹 집단 발생 사례'로 재분류됐다. 지난 20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총 25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방대본은 홈플러스 푸드코트 지표환자(첫 환자)가 지난 13일에 열린 무한구룹 설명회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당시 설명회에 참석한 사람 중에는 푸드코트 지표 환자를 포함해 총 5명이 확진됐다.

◆ 최근 '깜깜이' 환자 15% 웃돌아…서울서 급증

최근 2주간 감염 경로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이른바 '깜깜이' 환자는 15%를 웃돌았다.

이달 11일부터 이날까지 발생한 신규 확진자 3천39명 가운데 감염 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채로 '조사 중'인 사례는 총 470명이며 이는 신규 확진자의 15.5%에 해당한다.

이는 신규 확진자 6∼7명 가운데 1명꼴로 언제, 어디서 감염되었는지 명확히 알지 못한다는 의미다. 깜깜이 비율은 이달 초 6%대까지 떨어졌지만, 최근 확진자가 급격히 늘면서 지난 22일에는 20%를 넘기도 했었다.

특히 서울에서는 지난 23일 하루 동안 발생한 97명의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36명의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서울시의 감염 경로 불분명 사례 비율은 지난 22일까지 최근 6일간 22.3%였지만, 23일 하루만에 14.8% 급증한 37.1%를 기록했다.

감염 경로가 제대로 확인되지 않으면 해당 동선 추적을 통한 추가 관련자나 접촉자 파악과 분류, 격리가 어려워져 '깜깜이' 전파가 계속 늘어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