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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심리 4개월 연속 개선…"코로나 재확산 변수”

8월 기업심리지수가 전달보다 소폭 오르면서 위축됐던 기업 심리가 4개월 연속 개선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이전인 지난해 말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

 게다가 코로나19 재확산 추세는 제대로 반영되지 않아 9월에도 회복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낙관하기 어렵다는 관측이다.

▲기업심리 4개월 연속 개선…”지난해 말 수준에는 못 미쳐“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8월 전(全) 산업 업황 BSI는 66으로, 7월보다 4포인트 올랐다. 이 지수는 4월 51에서 5월 53으로 오른 뒤 8월까지 넉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지난해 말(76) 수준에는 여전히 못 미친다.

BSI란 기업가의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전망을 조사한 지표로, 부정적이라고 답한 곳이 긍정적이라고 본 업체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수치만 보면 기업의 체감경기가 계속해서 나아진 것 같지만, 이달 수치는 최근 거세진 코로나19 확산세를 거의 반영하지 못했다.

8월 지수는 지난 11∼19일 전국 법인 2천82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시기상으로는 코로나19 재확산과 겹치지만 결과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한은 관계자는 "통상 조사 시행 일주일 안에 70∼80% 정도 결과가 회수된다"며 "최근 확산 이후 추가로 들어온 조사 결과는 7∼8% 정도라 확산세가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기업경기실사지수

▲제조업·비제조업 체감경기 소폭 개선

지난달 제조업과 비제조업 체감 경기 모두 소폭 개선됐다.

8월 제조업 업황 BSI는 7포인트는 오른 66이다. 자동차(+23포인트), 전자·영상·통신장비(+14포인트), 1차 금속(+11포인트) 등이 두드러지게 상승했다.

한은 관계자는 "부품 판매가 회복되면서 자동차 BSI가 올랐는데 주로 전기차의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서비스업이 속한 비제조업 업황 BSI는 66으로, 1포인트 올랐다.

사업시설·사업지원·임대업(+9포인트), 정보통신업(+6포인트) 등의 BSI가 올랐다.

9월 제조업 업황 전망 BSI는 7포인트, 비제조업 업황 전망 BSI는 6포인트 올랐다.

기업심리지수에 소비자동향지수를 합성한 경제심리지수(ESI)의 8월 수치는 6.9포인트 상승한 79.7이다.

계절적 요인과 불규칙 변동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68.9로, 0.5포인트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