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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타격입은 삼성전자 스마트폰, 2분기 판매 27% 감소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부른 경제 타격을 가장 심하게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제매체 CNBC의 2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시장조사 업체 가트너가 이날 발표한 자료에서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4% 줄어든 2억9천500만대에 그쳤다.

애플의 아이폰 판매량은 이 기간 0.4% 줄어들었고 미국 정부의 블랙리스트에 오르는 등 견제를 받은 화웨이는 스마트폰 판매량이 6.8% 감소한 가운데 삼성전자의 판매량은 27.1% 감소해 주요 브랜드 중 가장 큰 감소세를 기록했다.

샤오미와 오포는 각각 21.5%, 15.9% 감소해 두자리수 감소세를 보였지만 삼성전자보다는 감소폭이 낮았다.

코로나19 사태 동안 여행 제한과 소매 점포의 폐쇄, 비(非)필수적인 제품에 대한 더 신중한 지출 등이 올해 두 분기 연속으로 스마트폰 판매량이 감소하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가트너는 진단했다.

애플의 적은 감소세에 대해 가트너는 중국에서 사업 환경이 개선된 점과 저가형 아이폰 SE의 출시도 구식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새 스마트폰으로 업그레이드하도록 유도한점이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출시 앞서 '갤노트20' 사전 예약 시작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 20' 사전 예약 첫 날인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 딜라이트숍에 기기가 진열되어 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상반기 점유율도 감소세..."다양하고 경쟁력 있는 스마트폰 라인업 활용할 것"

삼성전자의 올 상반기 스마트폰 점유율은 16.3%로 지난 상반기와 지난 분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삼성전자가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의 자료를 인용해 발표한 내용에 다르면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수량기준 점유율은 지난해 상반기 18.3%, 연말17.5%에서 계속 감소세를 보였다.

미중 무역분쟁, 경쟁업체들의 추격 등 불확실성이 확대하고 있는 데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까지 받은 결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측은 반기보고서를 통해 "고급(프리미엄)에서 보급형까지 다양하고 경쟁력 있는 스마트폰 라인업을 활용해 지역별 상황과 경쟁 환경에 최적화한 포트폴리오를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