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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세 미만서 팽배해진 전세값 상승예측…서울선 매매거래 증가 주목

전국의 40대 미만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내년 전세값이 상승할 것이란 예측이 팽배한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40세 미만의 주택가격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는 이달 131로, 7월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주택가격전망 CSI가 100을 넘는다는 것은 현재와 비교했을 때 1년 뒤 집값이 오를 것으로 전망한 응답자가 그렇지 않을 것으로 본 응답자보다 많다는 뜻이다.

40세 미만의 주택가격전망 CSI는 작년 12월 129였으나 12·16 부동산 대책 발표 직후인 올해 1월 120으로 떨어졌다. 이후 2월 117, 3월 115, 4월 100까지 넉 달 연속 하락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5월 들어 104로 반등했고, 6월 117, 7월 129, 8월 131까지 다시 4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6·17 등 추가 대책 발표에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최근 30∼40대를 중심으로 집값이 더 오를 것이라는 불안감에 '공황 구매'(패닉 바잉)가 두드러졌던 것도 이런 추세를 반영한다.

40∼50세(121→120), 50∼60세(125→122), 60∼70세(124 유지) 등에서는 7월에서 8월로 넘어오며 주택가격전망 CSI가 하락하거나 같은 값을 유지했다.

70세 이상의 이달 주택가격전망 CSI는 130으로, 역대 최고치인 2018년 9월(136)에 이어 역대 네 번째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한은 관계자는 "40세 미만은 표본 자체가 크지 않아서 흐름을 보는 수준에서 이해하는 것이 좋다"며 "전체 주택가격전망 CSI의 경우 정부 부동산 정책의 영향으로 일단 상승세가 멈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동산

◆다방 "전월세 대신 매매거래 증가 추세"

한편 7월 서울 단독·다세대·연립주택의 전월세 거래는 감소한 반면, 매매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다세대·연립주택의 매수 움직임이 일어남과 동시에 개발 호재 등으로 단독·다가구 매수도 느는 추세도 나타났다.

이날 부동산 전문 플랫폼 다방의 데이터분석에 따르면 7월 서울 매매거래량은 지난달 대비 896건 증가, 12.0% 상승한 8,392건(연립·다세대 7,170건, 단독·다가구 1,222건)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전월세 거래량은 총 16,816건으로 전달 대비 14.0% 하락했다.

매매에서는 연립·다세대 매매 증가 폭이 두드러졌으며 연립·다세대의 경우 은평구(838건), 강서구(800건) 등에서 거래가 많이 일어났다고 다방은 설명했다.

다방 데이터 분석센터는 원·투룸시장에서 전세보증금이 한 달 사이에 3~6% 가파르게 오르고 있으며 7월 전세거래가 지난달과 비교해 약 16%(1,754건) 줄어들어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매매 시장에서는 실수요자 위주로 연립·다세대 매수가 증가하고 있으며, 공공재개발 확대 등으로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은 단독, 다가구 거래도 늘어나고 있는 양상이다라고 센터 측은 설명했다.

그래프2-1) 서울 단독·다가구·다세대·연립 매매 거래량 (건)
다방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