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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 발생현황 (26일 정오)

코로나19 발생현황, 추가 확진자 99명·누적 1만8364명

코로나19 발생현황(수도권 발생현황)
▲코로나19 발생현황(수도권 발생현황)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의 코로나19 발생현황 집계에 따르면, 전국 곳곳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다.

방대본에 따르면, 26일 0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20명, 총 누적 확진자수는 1만8265명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 110명, 경기 92명, 인천 27명 등 수도권에서만 229명이 나왔다. 또한 이날 정오 기준으로는 수도권 등에서 총 99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나온 상태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광화문 도심 집회를 감염 고리로 확진자가 계속 나오는 상황에서 경남 김해, 부산 등에서도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도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 사랑제일교회·광화문 집회 관련 확진자 44명 추가

방대본에 따르면,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한 확진자가 18명 늘어 누적 933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교회에서 제출한 교인 및 방문자에 포함되거나 역학조사에서 교회 방문 여부가 확인된 '교인 및 방문자'가 567명이며, 그 밖에 추가 전파 사례가 285명, 조사 중인 사례가 81명이다.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서는 종교시설, 요양시설, 의료기관 등 곳곳으로 'n차 전파'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까지 추가 전파로 인해 확진자가 나온 장소는 23곳이며, 이곳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총 130명에 이른다.

방역당국은 접촉자를 차단하기 위해 현재 186곳에 대해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 등지에서 열린 대규모 집회와 관련해서도 확진자가 26명 더 늘어 총 219명이 확진됐다.

당시 전국 각지에서 온 사람들이 집회에 참석하면서 수도권(서울 71명, 경기 66명, 인천 7명) 외에도 경북 13명, 광주 11명, 충북 10명, 대구 8명 등 비수도권 지역의 감염 사례도 잇따랐다.

◆ 기존 집단감염 확산 지속…김해, 부산서도 나와

인천 서구 주님의 교회에선 22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29명이 추가돼 총 3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인천 부평구 갈릴리교회에선 관련 접촉자 조사 중 5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46명으로 늘었다.

또한 서울 관악구의 업체인 무한구(九)룹과 관련해 3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누적 확진자가 47명으로 늘었다. 추가 확진자 가운데 2명은 전남 순천시에서 나왔다.

서울 중구 소재 부동산 경매업체인 다래경매 사례에서도 4명이 추가 확진돼 총 1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도 속속 등장했다.

경남 김해시 단체여행과 관련해서는 25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현재까지 9명이 확진됐다. 방대본 역학조사 결과에 따르면 김해시에 거주하는 4가구가 지난 18∼19일 화순·나주에서 여행을 하면서 전파된 것으로 추정된다.

부산 진구 목욕탕과 관련해서는 23일 첫 확진자 발생한 뒤 접촉자 조사 중 6명이 더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7명이 됐다.

◆ 'GH그룹' 바이러스 기승…이태원 클럽 사례와 동일

방대본이 최근 지역발생 확진자로 분류된 코로나19 환자의 검체 685건을 분석한 결과, 대다수인 530건(77.3%)에서 GH그룹의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특히 이달 중순부터 집단감염이 확인된 사랑제일교회와 우리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로부터 얻은 검체에서는 모두 이 그룹의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또 다른 집단감염 발생 장소인 스타벅스 파주야당역점과 서울 롯데리아 종사자 모임 등에서도 확진자들의 바이러스가 주로 GH그룹에 속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GH그룹은 앞서 경북 예천 집단감염 및 이태원클럽 관련 감염 사례에서 확인됐던 바이러스 유형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유전자 염기서열 차이로 인한 아미노산의 변화를 기준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S, V, L, G, GH, GR 등 총 6개 유형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GH그룹은 다른 그룹의 바이러스보다 증식력이 2.6∼9.3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 '깜깜이' 환자 18% 넘어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언제, 어디서 감염되었는지 알지 못하는 '깜깜이' 환자도 18%대에 달했다.

지난 13일부터 이날까지 발생한 신규 확진자 3551명 가운데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660명(18.6%)이다.

한편, 브라질 및 홍콩과 유럽 일부 국가에서 코로나19 재감염 사례가 보고되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아직 재감염 사례가 발생하지 않은 상태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국내에서 재감염으로 확인된 사례는 현재까지 없다"며 "해외에서 재감염 사례들이 보고되면서 이를 확인하고 있고 국내에서도 발생하는지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