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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의 관심은 파월 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로…주목해야할 키워드

시장의 시각이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7일(현지시간) 각국 중앙은행장 연례 심포지엄인 잭슨홀 회의에서 어떤 언급을 내놓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팬데믹(범세계적 대유행)이라는 초유의 상황 속에서 글로벌 경제가 영향받는 가운데 그의 발언이 투자자들의 심리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 통화정책 방향은?

유안타증권 이경민 과장은 SBS CNBC 방송을 통해 "큰 흐름상 27일~ 28일 잭슨홀 미팅에서 연준의 통화정책에 대한 방향이 나올 것"이라며 "시장에서 인플레를 용인하며 갈지,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너무 커서 단기간에 회복이 어렵다고 나올지 제롬파월 의장에 코멘트에 따라 앞으로 시장 분위기가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의 말처럼 파월 의장이 잭슨홀 회의에서 내놓을 발언에 따라 증시는 물론 금융시장 전반의 방향성이 달라질 수 있는 상황이다.

파월

◆ 기준금리 정하는 방식 바뀔까

월가에서는 연준이 새로운 정책 틀에선 물가가 목표치 이상으로 오르는 것을 허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평균물가목표제 (Average Inflation Targeting) 등 물가의 단기 과열을 용인하는 방식으로 통화정책의 틀을 바꿀 것이란 의사를 표할 것이란 기대다.

연준은 2012년 채택한 2% 인플레이션 목표의 통화정책을 운용하면서 새로 발견한 사항들을 반영하기 위한 작업을 작년부터 진행해왔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물가가 현재 목표인 2%를 넘어 과열될 경우에도 일정 기간은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란 점을 명시적으로 밝히는 방향으로 통화정책의 틀을 바꿀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연준의 기준금리 결정 방식이 달라질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채택한 이래 물가 상승률은 목표치에 미달했지만 한때 실업률은 매우 낮게 나오는 등 그동안의 이론이 잘 맞지 않는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 물가 과열 용인하지 않을 것이란 의견도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최근 미국 경제매체 CNBC와 인터뷰에서 물가의 과열을 용인하는 방식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하는 등 연준이 시장의 예상대로 움직일지는 여전히 불명확하다.

파월 의장이 이에 대한 명확한 방침과 일정표를 제공한다면,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다시 한번 불붙을 수 있다.

골드바 금값 국제금값
로이터=연합뉴스

◆ 잭슨홀 회의 앞두고 금값 상승세

파월 의장의 잭슨홀 회의에 시장이 주목하는 가운데 국제금값은 3 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5%(29.40달러) 오른 1,952.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마켓워치는 시장이 물가 과열을 어느정도 용인할 것으로 예상하며 안전자산인 금의 가격을 더 끌어올릴 것으로 본다.

◆ 투자처를 못찾은 수조 달러 규모의 자금 향방은?

파월 의장의 발언 여부를 두고 시장의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한편에서는 주식 만큼 투자 매력이 큰 투자 수단이 없다는 의견이 나온다.

브룩스 맥도날드의 에드워드 팍 차석 투자책임자는 "여전히 머니마켓펀드에서 투자처를 찾고 있는 수조 달러의 자금이 있으며, 주식이 유일한 안식처"라면서 "내년에 다시 경기 침체가 오거나, 채권 금리가 현 수준에서 의미 있게 반등한다면 다른 이야기가 될 수 있지만,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잭슨홀 회의는?

잭슨홀 회의는 원래 1982년부터 와이오밍주의 산악 휴양지인 잭슨홀 시에서 매년 열려 붙여진 이름으로, 전세계 주요 중앙은행 총재 등이 참석해 국제 금융가의 주목을 받아 왔다.

이번 회의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화상 회의 방식으로 진행된다.

금리 동결후 화상 기자회견하는 미국 연준 의장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0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 이후 화상으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연준은 이날 기준금리를 기존 0.00~0.25%에서 동결했다.
워싱턴 신화=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