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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인터넷쇼핑 등 무점포소매 판매 46조원 ‘사상 최대’

올해 상반기 인터넷 쇼핑과 홈쇼핑, 배달판매 등의 무점포소매 판매액이 46조 원을 넘으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인터넷 쇼핑과 배달 판매 등은 성장세를 보이는 비대면 산업인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큰 폭의 증가폭을 나타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와 함께 재택근무 등이 추진되며 매장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 물건을 살 수 있는 무점포소매 인기가 커진 것으로 해석된다.

31일 중소기업연구원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무점포소매 판매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4%(7조5천236억원) 증가한 46조2천108억원으로 사상 최대였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보다는 13.0%(5조3천156억원) 증가한 것이다.

무점포소매 판매액은 증가는 계속 이어졌다. 올해 상반기 무점포소매 판매액은 5년 전인 2015년 상반기(22조6천억원)와 비교하면 두배가 넘는다. 5년 만에 두배가 넘는 시장으로 성장한 것이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는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반기 기준으로 무점포소매 판매액이 전년 동기보다 7조원 넘게 증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온라인 쇼핑

기존에 가장 많이 증가한 것도 지난해 상반기로 5조원(4조8천626억원)이 채 되지 않았다.

무점포소매가 올해 상반기 이처럼 급증한 것은 코로나19 사태 영향이 커 보인다.

배달 앱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상반기 배달의민족 주문 건수는 지난해 동기보다 176% 늘었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배달 앱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코로나19 영향까지 더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기업들은 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비대면 산업이 주목받자 인터넷과 홈쇼핑 등을 통한 제품 판매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손님과 직접 대면해야 하는 백화점이나 전문소매점 등은 판매액이 줄었다.

상반기 백화점 판매액은 12조9천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3.4% 줄었고 전문소매점은 61조1천억원으로 10.3% 감소했다. 국경을 넘나드는 해외여행이 사실상 불가능해져 면세점 판매액은 7조3천억원으로 37.1%나 줄었다.

대형마트와 슈퍼마켓, 편의점 등은 늘긴 했지만 무점포소매보다는 증가 폭이 작았다.

상반기 대형마트 판매액은 16조2천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1% 늘었고 편의점은 12조7천억원으로 2.8% 증가했다. 슈퍼마켓은 23조2천억원으로 6.8%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