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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코로나19 발생현황 (종합)

코로나19 발생현황, 신규 확진자 267명·누적 2만449명

사회적 거리두기 '흔적'
▲코로나19 발생현황(사회적 거리두기 '흔적' ⓒ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오늘(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의 코로나19 발생현황 집계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 267명이 확인돼 총 누적 확진자수는 2만449명이 됐다. 사망자도 2명 늘어 누적으로는 326명이 됐다. 

감염 경로별로 분류하면 지역발생이 238명, 해외유입이 10명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101명, 경기 84명, 인천 11명 등 수도권에서만 196명, 그 외 대구 13명, 광주 10명 등이다.

수도권에서 시작해 전국 곳곳으로 급속히 퍼져나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확산과 진정의 기로에 놓인 상황이다.

지난달 하루 최대 400명 넘게 발생하던 신규 확진자는 최근 300명대에서 200명대로 내려오며 다소 감소했지만,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불분명 사례' 비율은 연일 최고치 기록을 경신하며 24%까지 상승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주는 지난달 16일부터 수도권, 23일부터 전국에 적용된 거리두기 2단계의 효과가 나타나는 시기다. 지난달 30일부터는 수도권에 한해 거리두기 단계가 2.5단계로 격상됐다.

◆ 수도권 편의점도 밤 9시 이후 취식 불가

밤 9시 이후 수도권 음식점의 매장 내 식사를 제한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방역 조치가 시행 중인 가운데, 음식을 조리해 판매하는 일부 편의점에서도 동일하게 조치가 적용된다.

대형 편의점의 경우 음식을 조리해서 판매하는 코너를 두고 '휴게음식점'으로 신고해 운영하기도 한다. 이러한 편의점은 저녁 9시 이후 포장·배달만 허용되며, 편의점 안에서는 음식을 먹을 수 없다. 다만 오후 9시가 넘어도 전자레인지 등 편의점 내 조리 기구 자체는 사용할 수 있다.

앞서 GS25,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편의점 업계는 거리두기 2.5단계 조치에 따라 당분간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는 수도권 점포 내 취식 공간을 운영하지 않도록 점주들에 권고했다.

서울시는 오후 9시 이후 방역지침을 어기고 편의점 내부나 야외 테이블에서 취식하는 행위에 대해 현장 점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 서울 광진구 혜민병원 관련 10명 확진…병원 전체 폐쇄

서울 광진구 자양동에 있는 혜민병원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1차 역학조사 결과 이 직원을 포함해 현재까지 10명이 확진됐다.

광진구는 전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서울 강동구 확진자가 자양동에 있는 혜민병원에 근무하는 것으로 확인돼, 병원 전체를 폐쇄하고 방역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 확진자는 지난달 30일 증상이 발현됐으며, 증상이 나타나기 전인 지난달 28∼29일 혜민병원에 출근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와 광진구가 추가 접촉자를 확인하고 동선을 파악하는 등 심층 역학조사에 들어갔다.

현재까지 확인된 접촉자 28명 가운데 9명이 추가로 확진됐으며, 이 가운데 3명이 광진구 거주자다. 15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4명은 검사를 진행 중이다.

◆ 대구 신규 확진 13명…코호트 중인 병원서 5명 늘어

대구시에서는 13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지역 누적 확진자 수는 7062명으로 늘었다.

추가 확진자는 코호트(동일집단) 격리 중인 수성구 동아메디병원 관련 5명, 동구 사랑의교회 관련 2명 등이다. 이에 따라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동아메디병원 관련 확진자는 현재까지 50대 방사선사와 외국인 간병인을 포함해 모두 7명으로 늘었다.

시는 방사선사 최초 확진 후 환자와 의료진 등 349명을 상대로 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전원 음성 판정이 나왔지만, 이후 이후 유증상자가 잇따르고 간병인까지 양성으로 나오자 지난달 30일 코호트 격리했다. 이후 시는 자가격리자 등을 제외한 240명에 대해 재검사 중이다.

또한 신도 등 46명이 광복절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뒤 집단 감염이 발생한 사랑의교회에서는 전체 신도 112명 가운데 확진자가 39명으로 늘었다.

◆ 대전 첫 교회 집단감염…12명 확진

대전에서는 처음으로 교회 내 집단 감염이 발생해 1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날 대전시에 따르면 이날 대덕구 비래동 순복음대전우리교회 신도 9명(대전 265∼272, 276번)이 한꺼번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중 동구 대동 50대 남성(대전 268번)과 70대 여성(대전 269번), 6살 아기(대전 270번)는 아들과 어머니, 손자 사이다.

신도들은 이 교회 목사(대전 259번)가 전일 확진되면서 검사를 받았다. 지난달 21∼22일 확진 판정된 대덕구 송촌동 60대 여성(대전 194번)과 비래동 60대 여성(대전 211번)도 순복음대전우리교회 신도로 확인됐다.

이로써 이 교회 신도 25명 가운데 11명과 목사 등 모두 12명이 코로나19에 걸렸다.

역학조사 결과 해당 교회 목사는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난 상태에서 지난 23일 대면 예배를 진행하며 신도들과 접촉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대전시는 교회 목사 및 예배 참석 사실을 밝히지 않았던 194번 확진자에 대해 형사고발하고 구상권도 청구할 계획이다.

◆ 광주서 밤사이 7명 추가 확진…n차 감염 지속

광주시에서는 전날 밤 7명이 진단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광주 382∼388번 확진 번호를 부여받았다. 이미 공개된 3명의 확진자를 포함하면 전일 하루 동안 10명의 확진자가 나온 셈이다.

동구 학동에 거주하는 광주 382번 확진자는 광주 289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자가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광주 285번 확진자에서 시작한 3차 감염 사례다.

북구 동림동에 거주하는 광주 384번 확진자 역시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광주 376 확진자의 접촉자로 조사됐다.

광산구 장덕동에 거주하는 광주 385, 386번 확진자 부부도 광주 349번 확진자를 접촉했다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 부부 역시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은 광주 346 접촉자에서 시작된 3차 감염 사례다.

광주 386번 확진자가 지난 1일 방문한 광산구 수완동 행정복지센터는 이날 하루 폐쇄됐다. 나머지 광주 383, 387, 388번 등 3명의 확진자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성림침례교회 관련자로 자가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