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스가 일본 총리 유력 속 닛케이 지수는 상승세로 마감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이 일본의 차기 총리로 유력한 구도가 갖춰지고 있다.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스가 관방장관이 당내 7개 파벌 중 5개 파벌의 지지를 확보했다고 일본 주요 언론들은 일제히 2일 보도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사임을 밝힌 가운데 열리는 이번 총재 선거는 다수당의 총재가 총리를 맡는 구도이기 때문에 사실상 총리 선거나 마찮가지다.

자민당 총재는 국회의원 표 394표에 자민당 각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 지부 연합회 대표가 행사하는 141표를 더해 총 535표로 결정된다.

요미우리(讀賣)신문은 스가를 지지하는 파벌 등의 표가 단순 합산 시 약 294표(의원 표의 약 75%)라고 추산했고 아사히(朝日)신문은 284표(약 72%) 이상이라고 추정했다.

일본 언론의 보도를 종합하면 니카이파(국회의원 47명)를 비롯해 아소(麻生)파(54명)와 호소다(細田)파(98명)가 스가 장관의 지지에 동참했다.

스가 장관은 파벌이 없으며 아베 총리는 호소다파에 속해 있다.

차기 총리는 이달 16일 임시국회에서 정식으로 결정될 전망이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아베 신조

◆ 일본 증시는 상승세로 마감

스가 장관의 대세론이 커지는 가운데 일본 증시는 차기 총리 선출에 주목하면서 상승세로 마감했다.

이날 일본 증시 중 닛케이225지수(닛케이평균주가)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09.08 포인트(0.47%) 상승하며 2만3247.15에 장을 마감했다.

스가 장관은 자민당 소속이어서 기본적으로 보수·우익 성향이지만 아베 총리가 2013년 12월 26일 야스쿠니(靖國)신사를 참배할 때 "경제 재생이 우선"이라며 반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가 장관이 총리가 된다면 최근 코로나19 사태 대응에 대한 여론의 비판, 전후 최악의 경제 성장률 등으로 떨어진 아베 총리에 대한 지지율 상황을 이어 가야하는 부담을 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