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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서 상승세 이어가는 기술주들...줌, IBM 시가총액 넘어서

뉴욕증시에서 주요 기술주들의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애플은 액면 분할한 이후에도 주가의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으며 줌의 시가총액은 IBM을 추월했다.

1일(현지시간) 거래를 마친 뉴욕증시에서 애플은 액면분할 효과에다 월가의 잇따른 목표주가 상향에 급등세를 지속했다.

애플은 이날 이날도 3.98% 올랐다. 4대 1 액면분할이 시행된 전일 3.4%의 상승세에 이어 이날도 상승세를 보였다.

◆ 줌, 올해 들어 570% 주가상승 기록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2분기 매출이 대폭 늘어난 화상회의 회사 줌 비디오도 기술주 강세에 힘을 실었다.

미국 경제매채 CNBC는 주가 급등 덕에 줌의 시가총액은 1천290억달러(한화 약 153조원)까지 부풀어 올랐다고 보도했다.

IBM의 시가총액(1천100억 달러)을 뛰어넘는 것은 물론이고, 미국의 전체 상장기업 중에서도 55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줌은 지난 달 31일(현지 시간) 2분기 매출이 6억 6천 3백 5십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5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순이익은 순이익 1억8천 5백 7십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570% 가까이 주가가 상승한 줌의 향후 실적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재택근무의 효율성이 생각보다 높은 것으로 확인된 데다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줌의 가치는 앞으로도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zoom 애플리케이션 줌 어플 [사진:zoom]

◆ 재무구조 나선 테슬라, 주가는 하락세

테슬라는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 조달 계획을 공개한 뒤 4.67% 내렸다. 5:1 액면분할을 시작한 전날 12.6%의 주가상승을 보였지만 이날 상승세를 타지 못했다.

그럼에도 테슬라가 자금 조달 계획을 발표한 것은 주가가 고공행진을 벌이는 현시점이 주식시장에서 자본을 조달해 부채를 줄이기에 가장 좋은 타이밍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이번 유상증자로 50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조달해 재무구조 개선에 사용할 예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벌어진 올해 들어서도 테슬라 주가는 전날까지 500% 가까이 급등했다.

특히 전날부터 적용된 5대 1 주식분할 조치로 개인 투자자들이 접근하기 쉬워진 상태여서 유상증자를 하기에 최적의 여건이라는 분석이다.

미 웨드부시증권의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는 CNBC에 "이번 자본조달은 현명한 움직임"이라면서 "현금유동성을 키우고 부채 상태에서 천천히 빠져나올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웨드부시는 테슬라 목표 주가를 380달러로 제시했다.

◆ 기술주에 영향받은 시장, 강세기조 이날도 계속

이들 기술주 온기가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종목으로까지 퍼져 시장의 강세 기조는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한편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5.61포인트(0.76%) 상승한 28,645.6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6.34포인트(0.75%) 오른 3,526.6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64.21포인트(1.39%) 상승한 11,939.67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 강한 상승 이후 증시 전반에 레벨 부담이 커져 장 초반 숨고르기를 나타내기도 했지만, 경제 회복 속도를 가늠할 수 있는 제조업 지표가 호조세를 보인 뒤 상승세로 방향을 굳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