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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상승세로 출발…부진한 고용 지표에도 낙관론 우세

2일 오전 10시 11분(미 동부 시각)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4.52포인트(0.5%) 상승한 28,790.18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2.05포인트(0.34%) 상승한 3,538.70에 거래됐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6.78포인트(0.22%) 내린 11,912.88에 거래됐다.

주요 지수는 미국의 민간 고용지표가 부진했음에도 전반적인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가 유지되면서 혼조세로 출발했다.

◆ 경기회복 속도 가늠할 고용지표, 부진함 보여줘

미국의 8월 민간 고용 지표는 시장의 예상보다 부진했다.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8월 민간부문 고용은 42만8천 명 증가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117만 명 증가에 큰 폭 못 미쳤다.

ADP 연구소의 아후 일디르마즈 부대표는 "8월 고용은 회복 둔화를 증명했다"며 "고용 증가는 최소에 머물렀고, 기업들은 아직 코로나19 이전의 고용 수준에 근접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고용이 다소 부진했지만, 최근 다른 지표들의 개선 추세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크게 훼손되지는 않는 양상이다.

전일 발표된 공급관리협회(ISM)의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시장 예상을 훌쩍 뛰어넘으며 경기 회복 기대를 지지했다.

또 오토데이터에 따르면 8월 자동차 판매도 1천500만 대를 넘어 지난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개선됐다.

오는 4일 노동부가 발표할 비농업 고용지표가 투자자들이 훨씬 더 중요하게 여기는 지표기도 하다.

뉴욕증권거래소 객장 뉴욕증시
로이터=연합뉴스

◆ 코로나19 백신 기대감↑, 부양책은 지지부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기대도 증시를 지지하는 요인이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3차 임상시험 중간 결과가 압도적으로 긍정적일 경우 임상 시험을 일찍 종료하고, 백신을 조기 승인할 수도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미국의 부양책 협상은 여전히 진전이 없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당)은 전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의 통화 이후 "슬프게도 이번 통화로 백악관과 민주당이 미국 근로자 가족이 직면한 상황의 심각성에 대한 이해에 상당한 격차가 있다는 것이 분명해졌다"고 말했다.

므누신 장관은 부양책을 빨리 통과시켜야 한다고 촉구했지만, 민주당이 주장하는 2조2천억 달러는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다만 양측이 협상을 재개한 점 자체가 부양책의 도입에 대한 기대를 키운다는 분석도 나온다.

◆ 애플 주가는 숨고르기 중

장 초반 종목별로는 애플 주가가 2% 넘게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애플 주가는 액면분할 이후 이번 주 초에도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던 데서 숨 고르기가 진행되는 양상이다.

애플은 이틀 전 4:1 액면 분할 이후 이틀간 상승세를 보여왔다.

◆ 전문가들, 가파른 상승한 증시의 조정 가능성 유의해야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가파른 상승 이후 단기 조정 가능성도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크 윌슨 미국 주식 전략 담당 대표는 "향후 12개월의 증시에 대해 여전히 매우 건설적이다"면서도 "다소 과열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조정이 없다고 해도 놀랄 일은 아니겠지만, 10% 정도 조정이 발생한다고 해도 놀라운 일은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