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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마이삭 북상에 곳곳 피해…소상공인 풍수해 보험 전국 첫 시행

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제9호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시설피해는 이날 오전 6시 기준 모두 858건으로 나타났다. 이중 공공시설 피해가 295건, 사유시설은 563건이 발생했다.

사유시설 피해는 주택침수 28건, 주택파손 25건, 지붕파손 51건, 차량침수 11건, 간판파손 138건, 건물외벽 파손 44건, 선박 침몰 1건 등으로 집계됐다.

1명이 숨지고 이재민 22명이 발생했다. 일시대피 인원은 2천명을 넘었다.

이날 오전 1시 35분께 부산 사하구의 한 아파트에서 강풍에 베란다 창문이 깨지면서 유리 파편을 맞아 다친 60대 여성이 숨졌다.

제9호 태풍 ‘마이삭’으로 인한 강풍으로 신불산 자락에 위치한 풍력발전기 1기가 도로로 넘어졌다.
양산시 제공

◆ 잇따른 비 피해에 관심 높아지는 풍수해 보험

보험업계는 이번 비피해로 소상공인 풍수해 보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보험 업계 관계자는 "소상공인 풍수해보험이 올해 전국으로 확대 시행돼 아직은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기후변화로 기록적 집중호우가 반복되는 탓에 소상공인 풍수해보험에 관심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풍수해보험은 국가와 자치단체가 보험료 일부를 지원하는 정책보험으로 2006년 도입됐다. 주택과 온실(비닐하우스)의 가입률은 7월 말 기준으로 각각 19.54%와 11.63%이다.

소상공인 풍수해보험은 2018년 시군구에서 시범사업으로 시작됐고 올해부터 전국으로 확대됐다.

정부 지원으로 소상공인 가입자는 보험료의 8∼41%만 부담하면 된다. 자기 부담 보험료는 대체로 1년에 몇만원 수준이다.

공장이 풍수해를 당하면 최대 1억5천만원까지(임차인은 최대 5천만원) 실제 손해액을 보상하며, 상가는 최대 1억원(임차인은 최대 5천만원)을 지급한다.

하지만 가입률은 저조하다.

정부가 가입 대상으로 추산한 소상공인 상가와 공장 총 144만6천여곳의 0.35%에 불과하다. 6월 말 가입 실적 3천396건에서 한 달 만에 1천400건가량이 늘었다.

풍수해보험은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NH농협손해보험을 통해 가입 가능하며, 자치단체와 국민재난안전포털(safekorea.go.kr)에서 상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