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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 발생현황 (3일 정오)

코로나19 발생현황, 추가 확진자 137명·누적 2만781명

코로나19 발생현황(국내 신규 확진자 현황)
▲코로나19 발생현황(국내 신규 확진자 현황)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의 코로나19 발생현황 집계에 따르면, 기존 집단감염 사례를 중심으로 연일 확진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김치공장과 치킨집, 골프장 등 예상치 못했던 곳에서도 새로운 집단발병이 속출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3일 0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95명, 총 누적 확진자수는 2만644명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69명, 경기 64명, 인천 16명 등 수도권에서만 149명이 나왔다. 또한 이날 정오까지 전국 각 지역에서 총 137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나왔다.

◆ 사랑제일교회·광화문 집회 관련 확진자 43명 추가

방대본에 따르면,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한 확진자가 22명 늘어 누적 1139명으로 집계됐다.

역학조사 결과 교인 및 방문자는 586명, 추가 전파 사례는 434명, 조사 중인 사례는 119명 등이다. 확진자의 연령을 보면 60대 이상이 463명으로, 40.6%를 차지했다.

현재까지 사랑제일교회발(發) 'n차 감염'은 다른 종교시설과 요양시설, 의료기관, 직장 등 27곳으로 확산됐으며, 누적 확진자는 191명이다.

지난달 15일 서울 광화문 등지에서 열린 도심 집회와 관련해서는 감염자가 하루 새 21명이 늘어 누적 확진자는 462명(수도권 241명·비수도권 221명)이 됐다. 현재까지 14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이 도심집회로 인한 n차 감염도 다른 종교시설과 의료기관, 직장 등 11곳으로 퍼졌으며 누적 확진자는 118명이다.

◆ 전국 곳곳에서 새로운 집단감염

서울에서는 강서구 항공보안업체와 관련해 지난달 30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9명이 연이어 양성 판정을 받아, 지금까지 총 10명이 확진됐다. 서초구 장애인 교육시설에서는 지난달 29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7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8명이 됐다.

경기도에서는 성남 치킨집(BHC 신흥수진역점)에서 이달 1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5명이 추가돼 총 6명이 확진됐다.

또한 가평 리앤리CC골프장에서도 1일 첫 확진자가 나온 후 3명이 추가 감염돼, 누적 확진자는 4명(운영자 1명·종사자 3명)으로 늘었다. 이들은 골프장 단체 교육을 통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수도권 이외 지역을 보면 충남 청양군 김치공장에서는 전날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18명이 무더기로 추가 확진돼 지금까지 총 19명(직원 18명·가족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다만 지자체 집계 결과로는 누적 확진자가 이미 20명까지 늘어났고, 현재 접촉자 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감염 규모는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

대구 건강식품 판매모임과 관련해서는 지난달 30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14명이 늘어 총 15명이 확진됐다.

부산 연제구 오피스텔에서는 부동산 경매와 관련해 지난달 31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4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5명이 됐다.

이밖에 인천 서구청 관련 집단감염 사례에선 3명이 추가돼 지금까지 총 17명이 확진됐고, 경기 광명시 봉사단체 나눔누리터와 관련해서는 자가격리 중이던 접촉자 3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20명으로 증가했다.

대전 대덕구 순복음대전우리교회 관련 확진자는 4명이 늘어 총 18명이 됐다.

◆ 최근 2주간 '깜깜이 환자' 24.4%…최고치 경신

어디서 감염됐는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는 '불분명' 환자 비율이 다시 24%를 넘어서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달 21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2주간 신고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4298명 가운데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1049명이었다. 비율로는 24.4%로, 신규 확진자 4∼5명 중 1명꼴로 감염 경로가 불분명하다는 의미다. 방역당국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달 초까지만 하더라도 감염 경로 '조사 중' 사례 비중은 10% 미만이었지만, 수도권 집단발병이 본격화한 이래 연일 20% 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 1일에는 24.3%까지 오른 바 있는데 이보다 더 높아졌다.

코로나19 감염 전파를 막기 위해서는 확진자의 감염원을 찾고 접촉자를 차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이른 시일 안에 찾지 못한다면 그만큼 추가 전파 위험도 커진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감염 전파를 막기 위해서는 신속한 검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2주간 일일 평균 검사 건수는 1만9033건으로, 이전 2주(8.7∼20)의 9114건보다 9919건 더 많았다. 이전과 비교해 2.1배 수준으로 늘어난 것이다. 이달 들어서는 2만1391건, 2만1215건, 2만257건 등 사흘 연속으로 하루에 2만건 이상 검사가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