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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철도, 경영위기 극복 위해 조직개편…지역본부 8개로 축소

한국철도(코레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경영위기 극복을 위해 조직 개편을 단행한다.

3일 한국철도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로 열차 수요가 급감하며 상반기 영업손실이 6천억원에 달하고, 최근 재확산 추세에 연말까지 1조원의 영업손실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수도권 동부, 충북, 광주, 대구 등 4개 지역본부를 서울, 대전충남, 전남, 경북 본부로 각각 통합하는 등 12개 지역본부를 8개로 축소한다.

통합되는 4개 지역에는 관리단을 둬 현장과 밀접한 안전·환경관리, 선로 및 전차선 유지보수 등 안전 관련 기능을 유지한다.

전국 655개 역을 그룹화해 운영하는 81개 관리역도 69개로 축소한다.

열차 운행 횟수, 담당구역 이동 거리 등을 고려해 66개 소규모 현장조직을 개편하고, 중장기적으로 스마트 유지보수 체계를 구축한다.

차량 정비역량과 정비조직 운영 개선을 위해 지역본부 소속 30개 차량사업소를 4개 차량정비단 소속으로 개편한다.

600여명의 인력 효율화를 통해 중앙선, 수인선 등 연내 개통되는 노선 운영과 안전인력 등을 추가 증원 없이 전환 배치한다.

손병석 한국철도 사장은 "공사의 미래가 불투명한 위기 상황에서 지역본부 통합 등 조직개편은 더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많은 고통이 뒤따르겠지만, 과감한 혁신으로 철도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국민 신뢰를 얻겠다"고 말했다.

신축 제천역사
연합뉴스 자료사진

◆ 39개 공공기관 부채 500조 돌파 전망

기획재정부가 작성한 2020∼2024년 공공기관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에 따르면 39개 공공기관은 지난해 5천억원 흑자에서 올해 이같이 적자 전환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공공기관의 실적이 악화한 데다 정부의 경기 대응 채널 중 하나로 활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한국토지주택공사의 부채는 올해 132조3천억원에서 2024년에는 180조4천억원으로 늘어난다. 신도시 건설 등 사업 확대 여파다.

한국전력공사의 부채비율은 올해 117.2%에서 2024년 153.9%로 올라간다.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반영한 결과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부채비율도 올해 80.6%에서 2024년 116.1%로 오른다.

자산관리공사 등 금융공기업의 경우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부채비율이 올라간다.

한국석유공사나 한국광물자원공사, 대한석탄공사 등 공공기관은 당분간 자본잠식 상태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