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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코로나19 발생현황 (종합)

코로나19 발생현황, 신규 확진자 168명·누적 2만1010명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
▲코로나19 발생현황(정은경 본부장 브리핑)

오늘(5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의 코로나19 발생현황 집계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 168명이 확인돼 총 누적 확진자수는 2만1010명이 됐다.

감염 경로별로 분류하면 지역발생이 158명, 해외유입이 10명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51명, 경기 47명, 인천 14명 등 수도권에서 112명 , 그 외 부산 10명, 광주·경남 각 8명 등이다.  

최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주춤하는 양상이다.

하지만 아직 200명에 가까운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데다 직장, 탁구장 등 체육시설, 학원, 식당, 방문판매 설명회, 의료기관 등 우리 일상 주변에서 집단발병 사례가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현재 수도권에 시행 중인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조치를 13일까지 1주일, 전국 2단계 조치는 20일까지 2주일 더 연장해 겨우 잡히기 시작한 확산세를 완전히 꺾겠다는 방침이다.

◆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2단계 조치 연장

거리두기 2.5단계가 적용되는 수도권 지역의 음식점과 프랜차이즈형 카페, 학원, 실내체육시설 등의 영업제한 또는 운영중단 조치가 오는 13일까지 유지된다.

연장 조치가 적용되는 7일부터는 그동안 매장 내 취식이 가능했던 프랜차이즈형 제과제빵점, 아이스크림·빙수점 5000여곳도 영업이 제한돼 포장과 배달만 가능하다. 해당 매장에 이용자들이 몰리면서 방역 취약점이 드러나자 조치를 강화한 것이다.

또한 수도권 학원에 적용 중인 비대면 수업 역시 7일부터 직업능력개발훈련시설 281곳으로 확대된다.

이 밖에 헬스장, 당구장, 골프 연습장 등 실내체육시설은 지금처럼 운영이 계속 중단되고, 요양병원 및 요양시설은 면회가 금지된다.

거리두기 2단계가 적용되는 비수도권에서는 오는 20일까지 실내 50인·실외 100인 이상의 집합금지, 클럽 등 고위험시설 12종 영업중단, 학교 밀집도 완화 등과 같은 기존의 조치가 유지된다.

◆ 정은경 "일상 회복하기에는 위험요인 큰 상황"

방역당국은 최근의 감염 양상이 음식점·카페·실내체육시설·소모임 등 일상생활과 밀접한 곳에서 연쇄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점,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 수 없는 감염경로 불명 사례 비율이 20%를 웃도는 점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지금의 감염 규모로는 일상을 회복하기에는 위험요인이 여전히 큰 상황이다"며 "현재의 유행을 확실하게 통제하지 않으면 높은 전파력 때문에 언제든지 기하급수적인 급증이 가능하다"고 우려했다.

이어 "사회적 거리두기와 추적 조사로 지역 감염의 연결고리를 확실히 차단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아이들의 학업, 청년들의 취업, 자영업자들의 생계 문제가 우리 모두의 방역 실천에 달려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달라"고 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27일 400명대로 치솟은 이후 28∼29일 이틀간 300명대, 30∼2일 나흘간 200명대, 3∼4일 이틀간 100명대 후반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 3일(195명)과 4일(198명)의 경우 100명대이기는 하지만 200명에 육박하는 수치로, 뚜렷하게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평가하기는 어려운 수준이다.

◆ 교회·집회발 'n차 감염' 지속

전일 정오 기준으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누적 확진자는 13명 늘어난 1152명에 이른다.

또한 현재까지 사랑제일교회발(發) 'n차 감염'은 다른 종교시설과 요양시설, 의료기관, 직장 등 27곳(193명 확진)으로 번진 상태다.

지난달 15일 서울 광화문 등지에서 열린 도심 집회와 관련해서는 감염자가 전날보다 11명이 늘어 누적 확진자는 473명(수도권 243명·비수도권 230명)이 됐다. 현재까지 14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이 도심집회로 인한 n차 감염도 다른 종교시설과 의료기관, 직장 등 11곳(119명 확진)으로 퍼졌다.

이와 관련,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현재 광화문 쪽 집회에서 발생하고 있는 감염들은 전체적으로 1차 유행의 시기는 일단락되고 있다"며 "다만 이분들로 인해 각 확진자가 속해 있는 지역사회의 다양한 모임이나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2차, 3차 전파가 시행되고 있는 시기다"고 설명했다.

◆ 병원·직장·포차 등 곳곳 확산

상급종합병원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서는 지금까지 총 6명(환자 3명·보호자 3명)이 확진됐고, 광진구 혜민병원에서는 접촉자 조사 중 6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16명으로 늘었다.

경기 남양주시 아동도서업체에서는 전날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4명이 늘어 총 5명이 확진됐고, 안산시 실내포장마차에서는 지난 2일 첫 환자 발생 후 4명이 추가돼 지금까지 5명이 확진됐다.

충남 청양군 김치공장에서도 접촉자 조사 중 3명의 추가 감염이 확인돼 누적 확진자는 22명이 됐다. 현재 감염경로 및 접촉자 조사가 진행 중이다.

대구 북구 소재 동우빌딩 지하 1층 '동충하초 사업설명회'와 관련해서는 10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25명으로 증가했다.

부산 연제구 오피스텔(부동산 경매)에서도 접촉자 조사 중 8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13명으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