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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코로나19 발생현황 (종합)

코로나19 발생현황, 신규 확진자 119명·누적 2만1296명

중대본 코로나19 회의
▲코로나19 발생현황 관련 중대본 회의

오늘(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의 코로나19 발생현황 집계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 119명이 확인돼 총 누적 확진자수는 2만1296명이 됐다. 사망자도 2명 늘어, 누적으로는 336명이 됐다.

감염 경로별로 분류하면 지역발생이 108명, 해외유입이 11명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48명, 경기 31명 등 수도권에서 79명, 그 외 부산·광주 각 9명, 대전 5명 등이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한풀 꺾인 모양새지만 직장과 병원, 호텔 등 일상 곳곳에서 감염의 불씨가 꺼지지 않고 있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신규 확진자 규모가 지난달 한때 300명대까지 치솟았다가 전일 100명대 초반까지 떨어지며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언제든 다시 확산세가 거세질 수 있는 불안한 국면이다.

정부는 사람 간 밀접 접촉이 있는 곳에서는 언제든 감염이 확산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카페·음식점·실내체육시설 이용제한 등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연장 및 적용 대상 확대 조치에 대한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하고 있다.

◆ 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 연장, 프랜차이즈 빵집도 영업제한

지난달 30일부터 수도권에 시행된 2.5단계는 당초 이날 종료될 예정이었지만, 오는 13일까지 1주일 연장됐다. 여기에 더해 7일 0시부터는 2.5단계 조치 적용 대상이 일부 늘어난다.

그동안 낮 시간 매장 내 취식이 가능했던 파리바게뜨, 던킨도너츠, 배스킨라빈스, 설빙 등 프랜차이즈형 제과제빵·아이스크림·빙수점도 다른 카페 등과 마찬가지로 포장과 배달만 허용된다.

2.5단계 첫 격상 때 프랜차이즈형 커피전문점 등에 대해서만 매장 내 취식금지 조치를 내리면서 대안을 찾는 사람들이 이곳으로 몰리자 방역지침을 보완한 것이다.

또한 학원으로만 한정했던 비대면 원격수업도 산업현장 기술·기능인력 양성을 위해 훈련을 시행하는 직업훈련기관(총 671곳)으로까지 확대했다.

이러한 추가 조치와 별개로 밤 9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 음식점 내 취식금지, 헬스장·당구장·골프연습장 등 실내체육시설 운영중단, 요양병원 면회금지, 재택근무 활성화 등의 기존의 2.5단계 조치는 그대로 유지된다.

◆ 서울 강동구 콜센터 20명 중 16명 집단감염

20명이 근무하는 서울 강동구 천호동 암사역 근처 일진빌딩 8층에 있는 비에프모바일콜센터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대표 1명, 상담직원 19명이 근무하는 이 콜센터에서 지난 4일 첫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5일 15명이 추가돼 확진자는 16명으로 늘어났다. 첫 확진자 감염 경로는 조사 중이며 확진자 중 6명은 강동구민, 10명은 타지역 주민이다.

강동구는 해당 건물 전체를 지난 5일 임시 폐쇄했다. 이 건물에 입주한 다른 10개 회사 직원 37명은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해당 콜센터는 고객들에게 전화를 걸어 휴대전화 개통을 권고하는 영업을 하는 장소다. 출입 시 발열 확인, 명부 작성, 띄워 앉기, 칸막이 설치 등 방역 수칙을 안 지킨 것은 아니지만, 실질적 조치는 아니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실제로 나가서 조사해보니 자리 간 거리가 1m가 안 됐고, 칸막이는 90㎝ 이상이어야 하는데 거기에 못 미쳤다"고 설명했다. 또 "마스크 착용도 미흡했고, 특히 건물 내 환기가 잘 안 되어서 확산한 것으로 보인다"며 "점심때 도시락을 싸 와서 동료 직원들과 먹었다는 분들도 있어서 전파 경로를 조사 중이다"고 말했다.

◆ 광주 '3단계 준하는' 조치에도 일평균 8.7명…9일 대책 회의

광주에서는 '3단계에 준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도 산발적인 소규모 집단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한때 하루 확진자가 39명(8월26일)까지 치솟았던 증가세는 한풀 꺾였지만, 행정명령을 내린 지난달 27일 이후 10일간 87명이 확진돼 하루 평균 8.7명, 최근 4일에도 하루 평균 7.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현재 누적 확진자는 420명이다.

전체 확진자 중 212명(50.5%)은 무증상, 26명(6.2%)은 감염원 불명으로 조용한 전파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상무지구 유흥주점(23명), 학습지 관련(8명), 탁구장(15명) 등에서 추가 확진자는 주춤하지만, 8·15 서울 도심 집회 등 후유증은 이어지고 있다.

도심 집회에 참여한 22명이 감염됐으며, 이 중 1명이 다녀간 교회와 관련해 48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또 다른 교회에서 2명, 참가자의 가족 2명 등 4명까지 더해 모두 74명이 도심 집회 관련자로 분류됐다.

기원(6명), 병원(5명), 시장 국밥집(5명), 첨단지구 회사(5명) 등 일상과 밀접한 곳들이 새로운 감염 경로가 됐다. 타지역으로부터 유입은 물론 검사를 미루고 일상생활을 하다가 확산의 결과를 낳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한편, 정부가 전국적으로 거리 두기 2단계를 20일까지 연장하기로 하면서 광주에서도 그때까지 2단계는 적용된다. 다만 3단계에 준하는 광주의 일부 조치들은 10일까지를 기한으로 설정한 만큼, 그 이후 20일까지 해당 조치 적용 연장은 오는 9일 민관 대책위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 정부, 추석 고향방문 자제권고·연휴때 전국 거리두기 2단계 검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추석 연휴 때 가급적 고향과 친지 방문을 자제해줄 것을 권고했다.

또한 연휴 기간인 9월30일부터 10월4일까지를 '특별방역기간'으로 정하고, 전국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준하는 방역조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다만 국민의 이동권을 강제로 제한하는 조치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중대본은 이와 함께 연휴 기간 유흥시설이나 실내 다중이용시설에서 지나친 밀집과 밀접 접촉을 줄이기 위한 대책의 하나로 연휴 5일간 거리두기 2단계에 준하는 방역강화 조치를 검토할 계획이다. 클럽과 유흥주점 등 고위험시설의 운영 중단 등이 검토 대상이다.

세부 추석 방역대책과 관련해서는 성묘나 봉안시설 방문은 가급적 자제해달라고 권고했다. 또 21일부터 'e하늘 장사정보시스템'에서 제공하는 온라인 성묘 서비스를 이용할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추석 명절을 전후해 2주간(9월 3주∼10월 3주) 실내 봉안시설에 대한 방문객 사전예약제를 실시하고, 봉안시설 내 제례실과 유가족 휴게실은 폐쇄하기로 했다. 봉안시설 실내에서는 음식물 섭취도 금지하기로 했다.

이 밖에 철도 승차권은 사전 예매 시 창가 측만 판매하는 등 전체 판매 비율을 50%로 제한하고, 고속·시외버스도 창가 좌석을 우선 예매를 권고하는 등의 방역 대책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