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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코로나發 실직, 영구적 실업자 될 수 있어”

코로나19 여파로 일자리를 잃은 실직자들의 상당수가 영구적 실업자로 남을 가능성이 있다는 한국은행의 분석 보고서가 나왔다. 한은은 실업 장기화 등의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국은행, ”코로나19 發 실업, 상당수 영구적 일자리 잃을 수도“

한국은행 경제연구원 미시제도연구실 김혜진 부연구위원은 7일 ‘코로나19의 노동시장 관련 3대 이슈와 대응방안’ 연구보고서(BOK 이슈노트)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코로나19의 전세계적 확산으로 인해 고용시장 상황이 크게 악화되고 있으며 코로나19 여파로 일자리를 잃은 실직자들이 영구적 실업자로 남을 가능성을 우려했다.

한은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4월 실업률은 8.4%로 3월보다 2.9%포인트(p) 급등했고, 한국의 6월 실업률(4.3%)도 1999년 이후 6월 기준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실업률

기업들은 재택 근무 비율을 높이는 한편, 확진자 발생과 함께 전체 생산라인 가동이 중단되는 사례를 겪으면서 로봇 등을 활용한 자동화 투자를 서두르는 추세다.

한은은 코로나19 여파로 일자리를 잃은 실업자의 상당수가 영구적 실업자로 남을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한은은 미국에서 지난 4월 실직자 중 78%가 "일시 해고 상태"라고 답했지만, 코로나19 실직 가운데 31∼56%가 영구적일 것으로 추정한 해외 다른 연구(Barrero et al.2020년) 결과도 소개했다.

한은은 이와 관련해 적극적 고용유지 정책, 직업훈련 제공, 재택근무 생산성 극대화를 위한 근무체계 도입 지원, 고숙련 인력 양성 교육체계 등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