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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코로나19 발생현황 (종합)

코로나19 발생현황, 신규 확진자 156명·누적 2만1588명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
▲코로나19 발생현황(권준욱 부본부장 브리핑)

오늘(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의 코로나19 발생현황 집계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 156명이 확인돼 총 누적 확진자수는 2만1588명이 됐다. 사망자도 3명 늘어 누적으로는 344명, 치명률은 1.59%다.

감염 경로별로 분류하면 지역발생이 144명, 해외유입이 12명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48명, 경기 51명, 인천 1명 등 수도권에서 100명, 그 외 광주 17명, 대전 8명, 충남 5명, 울산 4명, 세종·대구·부산 각 2명, 충북·전북·전남·경남 각 1명이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한결 누그러진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수도권의 환자 감소세가 뚜렷한 상황이다.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역 내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지난 7∼8일 각각 78명, 98명을 나타내며 이틀 연속 100명 아래로 떨어졌다. 8월 말 313명까지 치솟았던 것에 비하면 3분의 1 수준이다.

확진자가 속출했던 주요 집단감염 사례 역시 확진자 증가 폭이 줄어든 상황이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8·15 서울 도심 집회 등에서는 지난주까지만 해도 신규 확진자가 두 자릿수로 나왔지만, 전날에는 각각 4명과 7명을 기록했다. 두 사례의 진단검사도 80%가량 완료됐다.

하지만 위험 요인은 곳곳에 남아있다. 최근 2주간 신규 확진자 가운데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 비중은 지난달 30일부터 열흘째 20%대를 유지하고 있다. 신규 확진자 5명 중 1명은 언제, 누구로부터 감염됐는지 명확하게 알 수 없다는 의미다.

곳곳의 크고 작은 산발적 감염도 방역 대응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영등포구 일련정종(日蓮正宗) 포교소, 은평구 수색성당 등 종교시설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감염 사례가 확인됐고 물류센터, 콜센터, 온라인 카페 모임 등과 관련한 확진자도 계속 나오고 있다.

또한 대전 건강식품 설명회, 광주 북구 말바우시장 식당, 부산 연제구 오피스텔 관련 사례에서 보듯 비수도권에서도 다양한 경로를 통한 코로나19의 감염 전파 고리가 이어지는 양상이다.

◆ 의정부 호원1동 일가족 5명 확진…감염 경로 확인 중

경기도 의정부시에 따르면, 8일 호원1동에 사는 일가족 5명(의정부 142번·145∼148번)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70대 A(의정부 142번)씨가 이날 오전 확진된 뒤 가족 5명이 접촉자로 분류돼 진단 검사를 받았으며, 이 중 4명이 오후 양성 판정됐다. 나머지 1명에 대해서는 재검사가 진행 중이다.

A씨는 지난달 30일부터 콧물과 인후통 등 증상이 나타나자 진단 검사를 받고 코로나19로 확진됐다. 서울에 직장을 둔 A씨는 그동안 자차로 출퇴근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감염 경로는 확인되지 않았다. 보건당국은 A씨 가족의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하는 등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와 별도로 송산3동에 사는 B(의정부 144번)씨도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B씨는 지난 5일부터 기침, 근육통, 두통 등의 증상이 있었으며 역시 감염 경로는 확인되지 않았다. B씨의 가족 3명은 진단 검사를 받고 자가 격리돼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 대전 일가족 확진 후 연쇄확산 고리가 전남까지…총 17명 감염

대전 일가족 3명이 확진되면서 시작된 코로나19 감염 고리가 전남까지 이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50대 여성인 대전 186번 확진자 가족이 지난달 15일 점심을 먹은 충남 공주시 반포면 식당에 같은 시간대 들른 전남도민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어 그의 가족과 지인도 검사 결과 양성으로 판명됐다. 이로써 대전 186번 일가족을 포함한 연쇄확산 과정에서 모두 17명이 확진된 것으로 집계됐다.

대전 186번은 지난달 20일 확진됐다. 같은 날 두 아들(181·187번)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형제의 할아버지(234번)·할머니(198번), 외삼촌(231번)·외숙모(245번)가 잇따라 확진됐다. 형제 가운데 형의 지인 3명(196·200·201번)과 동료(274번)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난 5일에는 공주시 반포면 식당 신용카드 결제명세를 분석해 지난달 15일 식당에 방문한 것으로 확인된 대전 유성구 지족동 50대 남성(290번)이 확진됐으며, 이튿날에는 이 남성의 고3 딸(294번)과 동료(298번)도 양성으로 판명됐다.

방역당국은 확진 여고생이 다니는 학교에 검진소를 설치하고 이틀에 걸쳐 학생과 교사 347명을 긴급 검사하기도 했다. 다행히 전원 음성으로 판명돼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 방역당국은 연쇄확산이 누구로부터 시작됐는지는 어느 정도 추정하고 있지만, 언제 어디서 누구와 접촉해 감염됐는지는 아직 밝혀내지 못했다.

◆ 대전 건강식품 설명회 관련, 세종·충남까지…22명째 감염

대전에서 진행된 건강식품 사업설명회와 관련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세종과 충남까지 이어졌다. 8일 대전과 세종, 충남 아산에서 5명이 더 확진 판정되면서 이 사업설명회를 매개로 한 확진자는 모두 22명(대전 19명·세종 2명·아산 1명)으로 늘었다.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 305번 확진자는 서구 내동 거주 60대 남성으로, 전날 확진된 301번 확진자의 남편이다. 301번 확진자는 지난달 25일 동구 인동 사무실에서 서울 강서구 225번 확진자가 개최한 건강식품 사업설명회에 참석했다.

이날 확진된 306번(서구 가장동 50대)과 310번(서구 변동 70대) 확진자도 당시 사업설명회에 참석한 것으로 조사됐다. 두 확진자 모두 지난달 말 인후통 등 증상이 발현했다.

방역당국 조사 결과 사업설명회에는 당초 파악됐던 12명보다 많은 15명이 참석했다. 추가된 3명 가운데 2명이 306번과 310번 확진자다. 나머지 1명은 거주지인 세종시로 이관됐다.

설명회 참석자 가운데 사무실 운영자 부부(287·292번)를 비롯해 256, 260, 293, 295, 296, 301, 306, 310번 등 1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과 밀접 접촉해 5명이 더 감염됐고, 256·260번이 일한 중구 사정동 웰빙사우나 직원·이용객 등 4명도 감염됐다.

이날 세종에서도 이 사업설명회와 관련된 60대 여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보람동에 거주하는 이 여성(세종 69번)은 전날 확진된 세종 68번 확진자의 아내다. 세종 68번 확진자는 대전 297번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 297번은 건강식품 사업설명회에 참석했던 295번 확진자와 접촉한 뒤 감염됐다.

충남 아산에서도 대전 297번 확진자를 접촉한 배방읍 거주 50대(아산 44번)가 확진됐다. 대전 295·297번은 지난달 28일 함께 아산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 광주, 시장 밥집 관련 등 확진자 7명 추가…하루에 17명 확진

밤사이 광주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7명(453∼459번)이 추가돼, 하루에만 1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북구 오치동에 거주하는 광주 453번 확진자는 시장 밥집 관련자로 광주 420번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광산구 도천동에 거주하는 광주 457∼459번 확진자 등 3명도 시장 밥집과 관련한 사람들로 광주 447번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방역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시장 밥집 관련 4명의 확진자가 추가되면서 지금까지 이곳에서만 23명의 집단 감염이 확인됐다.

북구 두암동에 사는 광주 454번 확진자는 청소용역 관련자로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북구 문흥동 주민인 광주 455번 확진자의 감염 경로는 밝혀지지 않았다.

서구 화정동에 거주하는 광주 456번 확진자는 성림침례교회 관련자로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를 받았다가 양성 반응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