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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앱 결제액 '역대 최대'…비대면 특수 '톡톡'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배달 주문 규모는 큰 폭으로 늘고 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분석업체 와이즈앱은 배달의 민족·요기요·배달통·푸드플라이에서 만 20세 이상이 결제한 금액이 지난달 총 1조2천5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7월 9천440억원보다 28%가량 늘어난 것이다.

와이즈앱은 "10대 소비자의 결제금액과 간편결제·현장결제·쿠팡이츠·카카오톡 주문하기는 제외된 수치로 실제 배달 앱 결제금액과 시장은 더 크다"고 밝혔다.

업계 상위권뿐 아니라 중소 규모 배달 앱의 사용자도 크게 늘었다.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아이지에이웍스는 지난달 '쿠팡이츠'의 사용자 수(MAU)가 70만명을 돌파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17만명)보다 4배 넘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위메프오'의 사용자도 작년 8월 2만3천명에서 올해는 17만명을 넘겼다.

아이지에이웍스는 "언택트(비대면) 시대 배달 앱 시장이 유례없는 호황기를 맞고 있다"며 "후발주자로 나선 쿠팡이츠와 위메프오의 사용자 증가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면서 배달 앱 시장의 치열한 경쟁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배달 앱 쿠팡이츠 위메프오 애플리케이션
아이지에이웍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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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즈앱 제공

◆ 배달 주문 급증에 라이더는 부족

이처럼 배달 규모는 늘어나고 있지만 라이더는 부족한 상황이다.

배달 대행 스타트업인 '바로고'에 따르면 8월 마지막 일요일인 30일 접수된 주문 건수는 약 57만5천건으로 7월 마지막 일요일인 26일의 45만7천건보다 12만건(25.8%) 늘어났다. 반면에 배달원 숫자는 7월 26일 1만2천700여명에서 8월 30일 1만3천700명으로 1천여명(7.9%) 늘어나는 데 그쳤다.

바로고 관계자는 "배달이 늦어지거나 배달이 지연돼 주문을 취소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며 "시민들도 평소보다 배달이 오래 걸리는 상황을 이해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