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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구직단념자 68만 명…절반이 2030

지난달 구직단념자가 68만여 명으로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구직단념자 중 절반은 20·30대 청년 세대인 것으로 나타나 청년층의 고용 쇼크가 우려된다.

구직단념자는 취업 희망도, 취업 가능성도 있으나 노동시장 문제로 지난 4주간 구직활동을 하지 않은 사람 중 지난 1년 내 구직경험이 있던 사람이다.

▲구직단념자 68만명 ‘사상최대’…20·30대가 52.6%

13일 연합뉴스의 통계청 마이크로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8월 구직단념자 68만2천 명 중 20대가 24만9천 명, 30대가 11만 명으로 20·30대가 모두 35만9천 명(52.6%)인 것으로 나타났다.

8월 구직단념자 68만2천명은 통계를 개편해 집계를 시작한 2014년 이후 같은 달 기준으로 가장 많은 수치다. 7월 구직단념자(58만명)도 2014년 이후 같은 달 기준 가장 많았다.

8월 구직단념자를 연령대별로 보면 20대가 24만9천명(36.5%)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60세 이상이 12만9천명(19.0%), 30대가 11만명(16.1%), 50대가 10만2천명(14.9%), 40대가 8만3천명(12.1%), 15∼19세가 9천명(1.3%) 순이었다.

20대와 30대 구직단념자를 합치면 35만9천명으로 전체의 절반이 넘는 52.6%를 달했는데, 특히 한창 구직에 뛰어들 연령대인 20대 후반과 30대 초반의 구직단념자가 많았다.

중·장년층에 해당하는 40대와 50대 구직단념자도 모두 18만5천명으로 27.0%를 차지했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숙박·음식점업 등 대면서비스 업종을 중심으로 취업자 수가 계속 줄다 보니 1년 내 구직경험이 있지만 취업하지 못한 구직단념자가 쌓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과장은 "20대 등 청년층의 경우 대면서비스 업종 취업이 많은데 그런 업종이 더 타격을 받으면서 구직단념자도 늘어났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채용

▲구직단념 ‘일거리 없어서’ 36%

구직을 단념한 이유로는 '이전에 찾아봤지만 일거리가 없었기 때문에'를 꼽은 사람이 24만5천명(36.0%)으로 가장 많았다.

'원하는 임금수준이나 근로조건에 맞는 일거리가 없을 것 같아서'를 이유로 든 사람도 17만6천명(25.8%)이었다.

'교육, 기술, 경험이 부족해서'가 10만명(14.7%), '전공이나 경력에 맞는 일거리가 없을 것 같아서'가 7만5천명(11.0%), '근처에 일거리가 없을 것 같아서'가 7만3천명(10.7%), '나이가 너무 어리거나 많다고 고용주가 생각할 것 같아서'가 1만2천명(1.8%)으로 뒤를 이었다.

채용

구직활동 계획 없이 그냥 쉰 '쉬었음' 인구도 8월 246만2천명으로 7월(231만9천명)에 이어 통계 작성 후 같은 달 기준 두 달 연속 최대를 기록했다.

연령대별로는 60세 이상이 93만7천명(38.1%)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47만명(19.1%), 20대 43만7천명(17.7%), 30대 29만9천명(12.1%), 40대 29만명(11.8%), 15∼19세 3만1천명(1.2%)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