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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수출물가 4개월 만에 하락…반도체 부진 영향

8월 수출물가가 4개월 만에 하락했다. 국제유가, 원자재 가격이 소폭 상승한 가운데 반도체 가격과 환율이 떨어지면서 수출 물가에 영향을 미쳤다.

▲8월 수출 물가 4개월만에 하락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8월 수출물가 지수는 전월 대비 0.2% 하락했다. 수출물가는 직전 달과 견줘 5∼7월 내내 상승했다가 4개월 만에 반락했다.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하면 6.8% 내려 15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월 대비로 농림수산품은 0.1% 올랐으나 공산품이 0.2% 내렸다.

공산품 가운데서는 섬유 및 가죽 제품(-0.9%)과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0.7%)의 하락 폭이 비교적 컸다. 제1차 금속제품과 석탄 및 석유제품은 각각 2.8%, 1.1% 올랐다.

다만 환율 효과를 제거한 계약통화 기준 수출물가는 7월보다 0.6% 상승했다. 작년 7월과 비교하면 5.4% 하락했다.

개별 품목별로 보면 은괴가 30.5% 급등했고, 정제혼합용 원료유도 17.4% 큰 폭으로 올랐다. D램은 1.0%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일부 국가의 공급 애로와 수요 확대 요인이 겹치면서 은괴 등 몇몇 원자재를 중심으로 국제 원자재 가격이 상승했다"며 "D램을 포함한 반도체 가격의 하락세는 2분기 중 재고 축적 수요 둔화 추세가 반영된 것으로, 하락 폭은 7월보다 줄었다"고 설명했다.

수출

▲수입물가 국제유가 상승에도 하락

8월 수입물가는 국제유가 상승에도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1.1%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0.5% 내렸다.

원재료는 광산품(-4.2%)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3.5% 하락했고, 중간재는 0.3% 내렸다. 계약통화 기준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로 0.4%, 전년 동월 대비로 9.4%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