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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상승 출발…장기간 저금리 기조 여부 주시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16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장기간 저금리 기조를 어떻게 내놓을지 주시하는 가운데 상승 출발했다.

오전 9시 48분(미 동부 시각)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1.38포인트(0.22%) 상승한 28,056.98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8.02포인트(0.24%) 오른 3,409.2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6.59포인트(0.15%) 상승한 11,206.91에 거래됐다.

◆ FOMC의 평균물가목표제, 구체적인 내용 여부에 시장 기대감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평균물가목표제를 도입한 만큼 장기간 저금리를 유지할 것이란 방침을 이번 회의에서 더 명확하게 할 것이란 기대가 크다.

연준이 내놓을 새로운 경제 전망도 개선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다만 장기 저금리 방침 등이 이미 시장에 충분히 반영된 만큼 제롬 파월 의장 등이 내놓을 발언이 기대에 못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연준의 발표를 앞둔 긴장감이 유지되는 가운데 주요 기업의 실적이 양호했던 점은 장 초반 증시에 상승 동력을 제공했다.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 뉴욕증시
AP=연합뉴스

◆ 주요 기업 실적 호조, 상승재료

글로벌 물류 업체 페덱스가 역대 최대의 분기 매출을 기록하는 등 양호한 실적을 내놨다. 페덱스 주가는 장 초반 4% 이상 상승세다.

다만 미국의 8월 소매판매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점은 주가의 상승을 제한했다.

상무부는 8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소매판매는 넉 달 연속 상승했지만, 상승 폭이 둔화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전망 1.1% 증가에도 못 미쳤다.

저널은 추가 실업 급여 지원 중단 등이 소비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했다.

◆ 코로나19 발생현황, 낙관론 유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과 관련한 낙관론도 유지되고 있다.

미국 제약회사 일라이릴리는 개발 중인 코로나19 항체치료제가 경증 환자의 입원율을 떨어뜨린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일라이릴리 주가는 장 초반 0.7%가량 상승세다.

아랍에미리트(UAE)가 중국 제약사 시노팜이 개발한 신종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했다는 소식도 있었다.

◆ FOMC 비관적 발표 우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FOMC 영향에 대해 엇갈린 전망을 했다.

브룩스 맥도날드의 에드워드 팍 차석 투자 책임자는 "미국 성장률 전망치가 상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지난 회의에서는 연준이 시장의 기대에 비해 매우 약세론자였다"고 말했다.

프린시펄 글로벌 인베스터의 시마 샤 수석 전략가는 "연준이 저금리 유지 기간 등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을 제시하지 않으면 시장이 실망할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