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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코로나19 발생현황 (종합)

코로나19 발생현황, 신규 확진자 153명·누적 2만2657명

17일 코로나19 발생현황
▲ 17일 코로나19 발생현황, 자료: 방대본. ⓒ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오늘(1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의 코로나19 발생현황 집계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 153명이 확인돼 총 누적 확진자수는 2만2657명이 됐다. 사망자는 5명 늘어 누적으로는 372명, 치명률은 1.64%다.

감염 경로별로 분류하면 지역발생이 145명, 해외유입이 8명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62명, 경기 52명, 인천 7명 등 수도권에서 121명, 그 외 부산 2명, 대구 2명, 광주 1명, 대전 1명, 충남 9명, 경북 6명, 경남 3명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수도권을 넘어 전국 곳곳에서 확산되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앞서 집단발병이 확인된 직장, 교회, 소모임 등에서 추가 확진자가 잇따랐고, 수도권 외 지역에서도 크고 작은 감염이 발생했다.

◆ 주요 집단감염 사례는

방대본에 따르면, 전일 정오 기준으로 경기 고양시의 정신요양 시설인 '박애원'과 관련해 종사자 3명이 확진됐다. 전날 첫 확진자가 나온 뒤 접촉자 2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지난 8월15일 광복절에 서울 광화문 등지에서 열린 도심 집회와 관련해서는 확진자가 4명 더 늘어 총 585명이 됐다. 확진자 가운데 집회와 관련된 사람은 216명이며 추가 전파 사례가 321명, 경찰 8명, 조사 중인 사례가 40명 등이다.

서울 강남구에 있는 마스크 수출·유통업체인 K 보건산업과 관련해서는 접촉자를 조사하던 중 7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회사 종사자와 방문자, 가족 등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21명이다.

송파구의 우리교회와 관련해서도 접촉자 가운데 1명이 확정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11명으로 늘었다.

관악구의 화장품 판매업소인 '에바다'와 관련해서도 격리 중이던 1명이 더 확진돼 확진자가 총 7명이 됐다. 경기 이천시의 주간보호센터와 관련해서도 확진자가 2명 더 늘어 총 20명이 됐다.

수도권의 산악 모임 카페와 관련해서는 점점 감염 규모가 커지고 있다. 현재까지 서울, 경기, 인천, 충남 등에서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접촉자 4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47명이 됐다. 이 모임과 관련해서는 회원들이 참석한 식당 등을 통한 추가 전파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경북 칠곡군 산양삼 사업설명회와 관련해서는 하루 새 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21명이 됐다. 이들 가운데 16명은 설명회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지만, 부산·대구 소모임을 통한 전파 사례도 있다.

이와 함께 새로운 집단발병 사례도 나왔다. 전북 익산시의 동익산결혼상담소와 관련해서는 지난 14일 확진자가 처음 나온 이후 접촉자를 조사하던 중 4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현재까지 상담소 운영자 1명과 방문자 4명 등 총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 기아차 소하리공장서 확진자 발생…공장 가동 중단

경기도 용인시에 따르면, 수지구 신봉동에 사는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 직원 A(40대·용인 349번)씨와 A씨의 아내 및 10대 자녀 2명(용인 345∼347번) 등 일가족 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한 A씨와 회사 내에서 접촉한 광명 시민 1명도 이날 안산시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광명시 보건당국은 "현재 확진자들과 접촉한 이 회사 직원 등을 대상으로 진단 검사를 하고 있다"며 "검사 결과에 따라 확진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기아차는 직원 중에게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공장 가동을 중단한 가운데 보건당국의 역학조사 결과를 지켜본 뒤 가동 재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6월 기아차 소하리공장에서는 직원 2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가동을 하루 중단했던 바 있다.

◆ 대학교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서울대학교에서는 학교에서 일하는 A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 14일 자가용을 이용해 생활과학대 7층 사무실에 출근한 뒤 동원관, 법학도서관 카페, 경영대 도서관 등을 다녀간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식사할 때를 제외하고는 마스크를 계속 착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A씨와 같은 사무실에서 근무하던 밀접 접촉자 2명도 방역당국의 안내에 따라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경영대는 건물 내 모든 인원을 퇴실 조치했으며, 방역을 위해 18일 오전 6시까지 건물 전체를 폐쇄하기로 했다. 확진자의 동선에 포함된 다른 건물들은 24시간 동안 폐쇄된다.

협성대학교에서는 신학대 한 대학원생 B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B씨는 지난 6일 경기 부천 한 교회에서 온라인 예배 녹화를 위해 교인들과 모였다가 기존 확진자(부천 302번)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모임 참석자 중에서는 B씨를 포함, 교인 6명이 확진됐다.

B씨는 15일에도 수업에 참석했다가 방역당국에서 접촉자라는 연락을 받고 귀가해 진단 검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협성대는 B씨와 최근 수업을 함께 들은 학생들의 명단을 방역당국에 제출하고, 동선이 겹치는 대학원생 100여명을 등교 중지 조치했다.

협성대는 전날에도 예술대 학생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예술대를 폐쇄하고 내부를 소독한 바 있다. 다만 이 학생은 지난 8일 이후 등교하지 않아, 교내 전파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방역당국은 보고 있다.

◆ 보령 충남해양과학고서 학생·교사 등 4명 확진

충남 보령 충남해양과학고에서는 학생과 교사 등 4명이 한꺼번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집단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보령시에 따르면, 청라면에 거주하는 충남해양과학고 1학년 C양(보령 14번)이 확진됐다. C양은 지난주 등교했으며, 이번 주에는 원격수업을 받아왔다.

또한 C양의 가족 3명과 지난주 등교 때 접촉한 같은 반 학생·교직원 52명 등 총 57명에 대한 검사에서 C양의 담임교사(보령 15번) 및 C양이 지난주 등교하며 이용했던 통학버스 운전기사(보령 16번), 같은 반 남학생(보령 17번) 등 3명이 더 양성으로 판명됐다. 나머지 54명은 음성이거나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방역당국은 C양이 10∼11일 등교 당시 통학버스를 타기 전 청라정류소∼대천체육관 구간에서 이용한 900번 시내버스 탑승객 가운데 유증상자는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으라는 안전안내문자를 발송했다. 충남해양과학고 학생과 교사 등 가운데 누가 먼저 어떻게 감염됐는지 등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 금산 섬김요양원 60대 코호트격리 중 또 확진…누적 13명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충남 금산군 복수면 섬김요양원에서 요양원 종사자 1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금산군에 따르면 코호트 격리된 섬김요양원 환자 23명과 직원 14명 등 37명을 전수 검사하는 과정에서 60대(금산 20번) 요양원 종사자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는 요양원에 격리 중이어서 이동 동선은 없다.

이로써 지난 9일 50대 요양보호사(대전 318번)를 시작으로 속출한 섬김요양원 관련 확진자는 일주일 만에 모두 13명으로 늘었다.

이들 가운데 70대인 금산 8번 확진자는 폐렴 등 증상이 악화해 확진 이틀 만에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