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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전기차 브랜드 순위 '껑충'…시장 점유율도 올랐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올해 1월~7월 전기차(EV) 브랜드 순위에서 각각 4위와 8위를 차지했다. 앞으로 전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현대·기아 자동차의 입지가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 현대차 순위 6계단 상승… 포터2 전기트럭 판매 호조

17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현대차는 포터2 일렉트릭 전기트럭 판매 호조가 코나 일렉트릭 판매 감소를 상쇄하면서 사상 첫 4위로 전년 동기보다 여섯 계단 뛰어올랐다.

기아차도 봉고 1T EV 전기트럭 판매량이 니로 EV, 소울 부스터와 함께 수요 증가로 판매량이 2만 대를 대거 돌파하면서 EV 부문 8위에 안착했다.

현대차는 이 기간 3만6000대의 전기차를 판매해 시장점유율이 지난해 3.3%에서 4.5%로 올랐다. 기아차는 7개월간 2만2000대를 팔아 글로벌 시장 점유율 2.9%를 기록했다.

기아자동차, 봉고3 EV 출시
기아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 포터II 일렉트릭 출시
현대자동차 제공

◆ 상반기 상용차 판매 감소

반면 상반기 상용차 판매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내놓은 '2020년 상반기 자동차 신규등록 현황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승합차와 화물차 등 상용차는 11.9% 감소했다.

보고서는 코로나19로 경기가 위축되고 대면 접촉을 기피하면서 대중교통 수요가 줄고 소상공인 등이 신차 구매를 미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상용차는 관광 수요 부진으로 대형버스 판매가 줄며 24.4% 감소했고, 화물차는 소상공인이 주로 이용하는 1t트럭 판매가 10%이상 줄며 전체 9.8% 감소했다.

◆현대기아차, 전기 트럭 출시…"시장 선도할 것"

현대기아차는 전기 트럭을 통해 소형 트럭 시장 선도할 것으로 기대한다. 현대차는 지난해 12월 포터II 일렉트릭을 출시했고 기아차는 올해 1월 봉고3 EV를 출시했다.

현대차는 "포터II 일렉트릭은 사용자 중심의 안전, 편의, 경제성을 두루 갖췄을 뿐 아니라, 미세먼지 저감에 대한 사회적 이슈에도 부합하는 친환경 차량"이며 다양한 장점을 지닌 국내 대표 전기 트럭으로 소형 트럭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 전망이다"라고 밝혔다.

기아차도 "봉고3 EV는 도심 운송에 최적화된 전기 트럭으로 도시 환경에 적합한 주행거리와 충전 시간, 소형 상용 EV 특화 신기술을 보유해 편의성을 갖췄다"며 "구매 보조금과 합리적인 유지비 등 기존 디젤차 대비 높아진 경제성과 전동화를 기반으로 한 정숙성으로 소형 트럭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