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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수출·생산·내수 ‘트리플 감소’…코로나19·개소세 축소

지난달 자동차 수출·내수·생산 모두 일제히 감소했다. 18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8월 자동차 산업 월간 동향'을 보면 지난달 국내 자동차 수출은 작년 8월보다 15.8% 감소한 13만6천538대로 집계됐다.

주요 시장의 재고 물량이 소진되지 않은 게 지난달 차 수출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글로벌 수요 부진 영향으로 해석된다.

수출

▲수출·내수·생산 트리플 감소

자동차 수출은 지난 4월(-44.6%), 5월(-57.5%), 6월(-40.1%) 급감하다 7월(-11.7%)에 감소폭이 줄었으나 8월 (–15.8%) 들어 다소 늘었다.

산업부는 "코로나19 재확산에다 주요 시장 현지의 재고 물량이 남아있고, 현대·기아차 신차 라인 설비 공사로 주요 공장이 휴업하면서 수출이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수출 부진으로 자동차 생산도 작년 8월보다 6.4% 감소한 23만3천357대에 그쳤다.

현대차 -12.6%, 기아차 -5.2%, 르노 -21.7% 등의 생산은 줄었고 GM 19%, 쌍용차 16.9% 실적은 늘었다.

수출 부진에도 자동차 산업 버팀목 역할을 해오던 내수판매도 지난달 쪼그라들었다. 작년 8월보다 1.2% 감소한 13만5천349대가 판매돼 6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개별소비세 인하 폭 조정(70%→30%)과 코로나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3~7월 내수 판매 증가율을 보면, 3월 10.1%, 4월 8%, 5월 9.7%, 6월 41.9%, 7월 8.9%였다. 국산차 내수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4.9% 증가한 11만1190대였다. 수입차는 20.7% 증가한 2만4159대가 팔렸다.

다만 친환경 차 내수판매는 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히 전체 내수판매 대비 친환경 차 판매 비중은 11.8%로 1년 전(6.3%)보다 급증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국산 하이브리드가 배 가까이 늘어난 8천769대가 팔렸고, 국산 수소차도 2.7배가량 늘어난 675대가 판매됐다.

자동차

▲ 車영업점 "8월부터 내수판매 감소세“

국내 완성차 판매 현장에서는 개별소비세 감면율 축소 등의 여파로 8월부터 내수 판매가 둔화한 만큼 하반기에도 내수 활성화 정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의 최근 국내 완성차업체 영업점·영업본부를 대상으로 '자동차 마케팅 전략 면담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7월까지는 신차 효과, 상반기 계약분에 대한 물량 해소 등으로 성장세가 유지됐으나 8월 이후부터 세제 혜택 축소 등의 영향이 본격화되며 내수 판매가 감소세로 돌아섰다.

특히 자동차 판매 일선에서는 하반기에는 내수 판매가 정체 내지는 감소하고, 올해 연간 내수는 작년 수준인 152만대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자동차 업계는 개소세 감면율 축소(70%→30%), 노후차 교체지원 일몰 등 세제 혜택 축소가 하반기 내수 시장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것으로 전망했다.

정만기 협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내수 위축 우려가 8월부터 현실화하고 있다"며 "글로벌 수요가 본격 회복되기까지는 자동차 개별소비세 70% 인하 등 정부의 내수진작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