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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패닉바잉' 진정…전달 대비 60% 감소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건수가 전달과 비해 60%가량 급감했다. 6~7월 '패닉바잉'을 주도했던 30대의 아파트 구매는 반으로 줄어들었다.

▲서울 아파트 '패닉바잉' 진정세…전달 대비 60% 감소

21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아파트 매매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는 6천880건으로 전달(1만6천2건)과 비교해 57.0% 감소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는 작년 1월 1천889건에서 5월 3천432건, 8월 8천586건 등으로 꾸준히 상승세를 타다가 12월 1만4천117건으로 정점을 찍었다.

그러다 작년 12·16대책과 올해 초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올해 4월 3천699건, 5월 4천328건으로 감소했다가 6월 1만1천106건, 7월 1만6천2건으로 다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지금 아니면 내 집 마련이 어려울 것이라는 불안감에 30대를 비롯한 젊은층에서 서둘러 매수에 나선 것이 6~7월 거래 급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연령대별 서울 아파트 매수 비중에서 30대는 작년 상반기 23.4∼27.5%로 전통적인 주택 시장 '큰 손'인 40대보다 낮거나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올해 들어서는 단 한 번도 40대에게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30대의 매매 비중은 올해 1월 30.4%에서 2월 33.0%로 증가했다가 3∼5월 30.3%, 28.5%, 29.0%로 감소세를 보이다가 다시 6월 32.4%, 7월 33.4%로 올라갔다.

이어 지난달에는 36.9%로, 작년 1월 연령대별 통계 조사를 시작한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아파트

▲30대, 매매비중 1위…매수세는 진정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는 30대에 이어 40대(28.3%)가 두 번째로 많았다. 30대와 40대의 매매 비중 격차는 8.6%포인트로, 전달(4.6%포인트)보다도 2배 가까이 벌어졌다.

지역별로 보면 지난달 30대는 서초·강남·송파구 등 고가 아파트가 많은 '강남3구'와 양천구를 제외한 서울의 모든 구에서 최고 구매층으로 떠올랐다.

특히 강서구(46.5%), 성북구(45.0%) 등 서울 외곽 지역의 30대 구매 비중은 40%를 넘겼다.

동작구(44.1%)와 서대문구(43.3%), 동대문구(43.2%), 구로구(42.6%), 마포구(41.5%), 영등포구(40.1%)까지 더하면 서울의 총 8개 구다.

전문가들은 이미 너무 올라버린 아파트값과 8·4 공급대책 등의 영향으로 30대의 매수세가 진정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청약 가점이 낮은 30대의 내 집 마련에 대한 불안감은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어서 전셋값 급등이 계속된다면 서울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다시 중저가 아파트 매수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