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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코로나19 발생현황 (종합)

코로나19 발생현황, 신규 확진자 61명·누적 2만3106명

22일 코로나19 발생현황
▲ 22일 코로나19 발생현황, 자료: 방대본. ⓒ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오늘(2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의 코로나19 발생현황 집계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 61명이 확인돼 총 누적 확진자수는 2만3106명이 됐다. 사망자는 3명 늘어 누적으로는 388명, 치명률은 1.68%다.

감염 경로별로 분류하면 지역발생이 51명, 해외유입이 10명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20명, 경기 14명, 인천 2명 등 수도권에서 36명, 그 외 부산 5명, 울산 1명, 강원 2명, 충북 2명, 경북 4명, 경남 1명이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는 한풀 꺾였다. 다만 서울을 비롯한 곳곳에서 소규모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 '고위험 지역'된 서울 강남

강남구 역삼동 주상복합건물 대우디오빌 관련 확진자는 전날보다 10명 많은 24명으로 늘어났다. 방대본은 과거 확진자 가운데 대우디오빌 방문 사실이 확인된 10명을 이 건물 관련 확진자로 재분류했다.

또한 강남구에 있는 KT1Q 통신판매업소에서는 지난 14일 첫 확진자가 나온 후 가족과 지인 등 12명이 추가로 감염돼 누적 확진자가 13명으로 늘었다.

이와 관련,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서울 강남을 '고위험 지역'으로 진단했다. 그는 "강남 지역에는 방문판매와 다단계사업, 투자설명회가 다수 열리는 오피스텔이 밀집해 집단감염이 자주 발생한다"고 지적하며 "해당 지역에서 검사 강화 등 방역 역량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한편, 서울 관악구 삼모스포렉스 내 사우나와 관련된 확진자는 2명 늘어 누적 10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지난달 광복절 서울 도심 집회와 관련해서도 확진자 3명이 추가돼 누적으로는 619명이 됐다.

비수도권에서도 코로나19 감염이 이어졌다.

부산 북구 식당에서는 지난 16일 첫 환자가 발생한 뒤 현재까지 관련 확진자가 총 7명 나왔다. 이 식당과 경남 김해시 가가하우징의 집단감염 사이에 역학적 연관성이 확인돼, 관련 확진자는 총 12명이 됐다. 이밖에 경북 포항시 세명기독병원 관련 확진자도 16일 처음으로 발생한 후 현재까지 4명으로 늘었다.

◆ 최근 한달간 경기 확진자 15%가 '깜깜이'

경기도에서 최근 한 달 동안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중 15%가 '감염경로 불분명' 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에 따르면, 도내 확진자가 급증한 지난달 14일부터 이달 12일까지 30일간 확진자 유행 특성을 분석한 결과 총 2174명이 확진돼 이 중 333명(15.3%)이 진단 시 경로가 불확실한 환자로 분류됐다.

또한 이 기간 확진된 환자 중 30명이 사망해 단순 치명률은 1.38%로 집계됐다. 사망자 평균 연령은 80.1세로, 연령대별로는 50대 1명, 60대 1명, 70대 13명, 80대 12명, 90대 3명으로 대부분 70세 이상 고령층에서 발생했다.

이 기간 도내 전체 확진자 중 60대 이상 고령층 비율은 36.4%에 달했다.

임승관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은 "경로를 모르는 채 감염되는 환자 수가 뚜렷이 줄지 않으면 진정국면이라고 해도 언제든 다시 확산될 수 있고, 확진자 중 고령층 비율도 여전히 높아 많은 인구 이동이 예상되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위험요인이 되고 있다"고 했다.

◆ 부산 확진자, 순천서 나흘간 머물러…신원확인 접촉자만 171명

전남 순천의 한 장례식장을 다녀간 60대 남성이 부산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은 부산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해 자가격리 통지를 받고도 순천 장례식장을 찾아 나흘간이나 머물렀던 것으로 드러났다.

전남도와 순천시에 따르면 이 60대 남성은 부산 362번 확진자와 이달 6일 부산 시내 한 식당에서 접촉했으지만, 열흘이나 지난 이달 17일에야 부산 북구보건소로부터 자가격리 대상자로 통지받았다.

이 남성은 통지 전날인 이달 16일 버스를 타고 순천으로 이미 이동한 상태였으며, 자가격리 통지를 받은 이후에도 순천 친척 집에 들른 후 가족의 장례를 치르기 위해 순천의 한 장례식장에서 이달 19일까지 머물렀다.

방역 당국은 이 같은 사실을 질병관리본부에 보고하고, 즉시 해당 장례식장 CCTV·GPS 등을 확인해 171명의 신원을 확인하고 진단검사를 시행해 추가 접촉자 확인작업을 하고 있다. 또 재난 문자를 활용해 60대 남성의 이동 경로인 장례식장·버스터미널·추모공원 등의 이용자를 파악하고 있다.

전남도는 자가격리 통보를 받고도 격리 지침을 어긴 60대 남성에 대해 부산시와 협의해 경찰에 고발하고, 필요한 경우 구상권을 청구할 방침이다.

전남에서는 지난달 순천 재유행으로 확진자 발생이 하루 16명까지 치솟았다가 이달 11일 이후 지역사회 추가 감염자가 없었지만 부산 확진자 방문으로 감염 확산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 전남도는 이날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2주간 더 연장하는 조치를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