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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세계 코로나 현황 (미국)

미국 코로나19 확진자 수, 신규 3만4194명·누적 709만6435명

23일 미국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 현황
23일 미국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 현황
▲ 23일 미국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 현황, 자료: 월드오미터. ⓒ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 현황이 하루 3만명대 증가세를 기록 중이다.

23일 월드오미터의 미국 코로나 확진자 현황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는 3만4194명이다. 미국의 누적 확진자는 709만6435명으로 늘었다.

미국 주별 코로나 확진자 현황을 보면 서부 지역의 캘리포니아가 79만2690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같은 서부의 텍사스가 75만1094명, 동부의 플로리다(68만7909명)와 뉴욕(48만5181명), 조지아(30만8221명)가 많다.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텍사스가 3792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플로리다 2470명, 미주리 2106명, 캘리포니아 2011명, 위스콘신 1672명 등의 순이다.

미국 코로나 사망자 수는 902명 늘어, 누적으로는 20만5404명이 됐다.

주별로는 뉴욕이 3만3183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뉴저지(1만6194명), 텍사스(1만5338명), 캘리포니아(1만5152명), 플로리다(1만3421명) 등의 순이다.

◆ 첫 사망자 이후 일평균 858명 숨져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단일 국가에서 발생한 사망자로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것이자 세계 사망자(96만5000여명)의 20.7%에 달하는 것이다. 세계의 코로나19 사망자 5명 중 1명이 미국인인 셈이다.

코로나19 사망자가 20만명을 넘긴 것은 지난 2월6일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리타카운티에서 첫 사망자가 나온 지 230일 만이다. 또 첫 사망자가 나온 뒤 10만명을 넘기기까지(5월27일)는 111일이 걸렸지만, 여기에 다시 10만명이 추가되는 데는 118일이 소요됐다.

사망자 20만명에 대해 뉴욕타임스(NYT)는 "베트남전과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미군 수의 거의 2.5배"라고 지적했으며, CNN은 "한국전쟁, 베트남전, 이라크 전쟁, 아프가니스탄 전쟁, 걸프 전쟁 등 가장 최근에 벌어진 5개 전쟁의 전사자를 합친 것보다 많다"고 전했다.

CNN은 또 코로나19로 인한 희생자가 "9·11 테러가 66일간 연속으로 발생한 셈"이며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109번 발생한 셈"이라고 전했다. 또한 "첫 사망자 발생일로부터 매일 858명이 죽은 셈"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대 의과대학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에 따르면 미국에서 코로나19는 심장병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사망 원인이 됐다.

AP는 "8개월 전 이 재앙이 첨단 연구실과 일류 과학자들, 많은 의약품·비상물자 비축량을 갖춘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국가에 처음 당도했을 때만 해도 상상할 수 없었던 수치"라고 지적했다.

'사망자 20만명'은 이미 암울한 이정표이지만 여전히 끝은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여름의 급격한 재확산 뒤 7월 말부터 한 달 넘게 진정세를 보이던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환자는 다시 증가하고 있다. 이번엔 위스콘신·몬태나·노스다코타주 등 중부가 중심지다.

사태 초기 뉴욕·뉴저지주 등 해안가의 도시를 중심으로 확산하던 코로나19는 이후 캘리포니아·플로리다·텍사스·애리조나 등 남부 '선벨트'를 거점으로 세를 키웠고, 이제 시골 지역과 대학가 등으로 무대를 옮겨가는 양상이다.

여기에 보태 사람들이 실내 생활을 하도록 유도할 차가운 날씨와 독감철이 도래하며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twindemic)이 닥칠 것이란 우려도 크다.

일부 전염병 전문가들은 연말까지 코로나19 사망자가 30만명에 달할 수 있다고 예측한다. 워싱턴대 IHME는 내년 1월1일까지 사망자 수를 37만8320명으로 관측했다. 연말까지 약 18만명이 더 사망할 수 있다는 것이다.

IHME는 다만 "마스크 사용을 95%까지 올리면 11만5000명의 목숨을 구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