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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코로나19 발생현황 (종합)

코로나19 발생현황, 신규 확진자 110명·누적 2만3216명

23일 코로나19 발생현황
▲ 23일 코로나19 발생현황, 자료: 방대본. ⓒ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오늘(23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의 코로나19 발생현황 집계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 110명이 확인돼 총 누적 확진자수는 2만3216명이 됐다.

감염 경로별로 분류하면 지역발생이 99명, 해외유입이 11명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40명, 경기 28명, 인천 5명 등 수도권에서 73명, 그 외 부산 6명, 대구 3명, 광주 2명, 울산 2명, 강원 1명, 충북 2명, 충남 4명, 경북 6명이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한풀 꺾이고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일일 신규 확진자는 수도권 중심의 코로나19 유행이 본격화된 8월 중순 이후 400명대 중반까지 치솟기도 했지만, 이후 점차 줄어들면서 지난 20일 처음으로 100명 아래(82명)로 떨어진 뒤 사흘 연속 두 자릿수를 유지했었다.

하지만 지역사회의 '조용한 전파'를 초래할 수도 있는 감염경로 불분명 환자 비율이 여전히 20%대 중반으로 높은 상황이다. 또한 곳곳에서 산발적 감염이 지속되고 있다.

◆ 도심 건물·사우나·병원·교회 등 감염고리 이어져

방대본에 따르면, 전일 정오까지 서울 강남구의 주상복합건물인 '대우디오빌플러스'와 관련해 누적 확진자는 39명에 이른다. 현재까지 파악된 확진자 가운데 건물 내 종사자 및 방문자가 21명, 가족·지인은 18명이며, 방역 당국은 추가 노출자를 찾기 위해 방문자들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 중이다.

강남구 '신도벤처타워' 관련 확진자도 6명이 더 늘어났다. 이 건물 9층에 있는 '동훈산업개발'과 10층의 '조광도시개발' 등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속출, 신도벤처타워 관련 확진자는 총 32명으로 늘어났다.

도심 집회, 사우나, 병원 등 기존의 집단감염 사례에서도 확진자가 추가로 나왔다.

광복절인 8월15일 서울 광화문 등지에서 열린 도심 집회와 관련해 3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622명으로 늘었다. 확진자 가운데 수도권은 273명, 비수도권은 349명이다.

관악구 '삼모스포렉스' 사우나와 관련해서도 확진자가 3명 더 늘어 누적 13명이 됐다.

서대문구 세브란스 병원과 관련해서는 지난 17일 이후 4명이 추가돼 지금까지 총 5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확진자 가운데 병원 근무자는 18명, 환자는 6명, 가족 및 간병인은 26명이다.

경기 고양시 정신요양시설인 '박애원'과 관련해서도 확진자가 5명 추가돼 누적 29명이 됐다.

부천시 남부교회와 관련해서도 자가격리를 해제하기 전 검사에서 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20명이다.

수도권 외 부산과 포항에서도 크고 작은 감염이 잇따랐다.

부산 연제구의 한 건강용품 설명회와 관련해서는 지난 17일 첫 확진자(지표환자)가 나온 이후 12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현재까지 관련 확진자는 총 13명이다.

부산 동아대학교 사례에서도 접촉자 가운데 1명 더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13명이다. 방역당국은 동아리, 식당 등 지인 간 모임과 기숙사, 수업 등에서 노출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포항 세명기독병원과 관련해서도 확진자가 1명 더 늘어 총 5명이 됐다.

◆ "추석, 방역관리의 시험대"

방역 당국은 지역사회에 잠복한 감염이 추석 연휴 대규모 인구 이동을 통해 확산될 수 있어, 이동을 가급적 줄일 것을 당부하고 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추석을 "방역관리의 시험대"라고 표현하며 "고향을 찾거나 인파가 몰리는 휴가지로 여행을 가는 경우 모두 코로나19 전파에는 위험 요인이 된다"고 했다.

그는 "이번 명절은 집에서 쉬면서 보내면서 전국 단위 이동을 줄이고 나이가 많으신 부모님이나 친지 등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분들과의 접촉을 최소화해달라"며 "가급적 온라인 성묘를 활용하고 부득이한 경우라도 최소 인원이 성묘를 다녀오고 단시간만 머물러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8월 이후 누적된 위·중증환자들이 여전히 144명에 달한다. 코로나19는 어르신들에게 치명적이기 때문에 이번 명절의 짧은 만남이 혹시나 어르신들의 건강을 위협하지 않도록 서로를 위한 마음만 전달하기를 바란다"며 "올해 추석만큼은 직접 뵙지 않는 것이 효도이고 또 그분들의 건강을 지키는 안전한 길이다"고 강조했다.

현재 감염경로 불분명 비율은 20%대 중반에서 내려오지 않고 있다. 이달 9일부터 22일까지 2주간 방역당국에 신고된 신규 확진자 1674명 가운데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446명으로, 26.6%에 달했다. 직전 2주간(8.26∼9.8)의 22.4%보다 4.2%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치명률이 높은 60대 이상 확진자의 경우도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확진자 비율이 높다.

방역당국이 지난달 23일부터 전날까지 한달간 60세 이상 확진자 2183명을 대상으로 감염경로를 조사한 결과, 기존 확진자와 접촉한 경우(582명, 26.7%)가 가장 많았으며 그다음이 감염경로 불분명 사례(567명, 26.0%)였다. 이어 종교시설(274명, 12.6%), 집회(220명, 10.1%), 다중이용시설·모임(206명, 9.4%), 설명회(127명. 5.8%) 등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