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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반값 전기차 내놓을 것“…LG화학에는 ’호재‘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22일(현지시간) 오후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가 더 강력하고 오래 가지만 가격은 절반 수준일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는 새로운 기술을 공개하는 '배터리 데이' 행사에서 테슬라의 새로운 원통형 배터리 '4680'에 관해 소개했다.

머스크 CEO는 전기차 반값 실현을 위해 핵심 부품인 배터리 생산의 가격을 낮추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이날 소개한 새 원통형 배터리 셀 '4680'을 통해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 가격을 지금보다 56% 낮추겠다는 포부다.

알론 머스크

'4680'은 현재 LG화학이 테슬라에 공급하는 '2170'에 비해 지름이 두 배 이상으로 크다. '4680'의 뜻은 배터리의 지름 48mm와 높이 80mm를 의미한다.

이러한 방식으로 테슬라는 기존 배터리보다 주행 거리를 16% 늘리고, 5배 많은 에너지와 6배 높은 힘을 전달하는 배터리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2022년까지 다량의 생산에 이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테슬라

또 "우리 스스로 행동에 나서지 않을 경우에는 배터리 공급사들이 최대한의 속도를 내더라도 2022년 이후에는 중대한 물량 부족이 예상된다"면서 "파나소닉과 LG, CATL 같은 협력사로부터 배터리 구매물량을 줄이지 않고 늘릴 작정"이라고 밝혔다.

머스크의 트윗 영향으로 22일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5.6% 하락 마감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테슬라의 배터리 데이 발표가 배터리 공급처인 LG화학에게 '호재'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테슬라에 장착되는 2170은 일본 파나소닉과 한국의 LG화학이 공급하고 있다. 테슬라가 자체 생산 능력을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지만 배터리 업계에서는 2년 안에 테슬라가 100GWh를 생산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