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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코로나19 발생현황 (종합)

코로나19 발생현황, 신규 확진자 114명·누적 2만3455명

25일 코로나19 발생현황
▲ 25일 코로나19 발생현황, 자료: 방대본. ⓒ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오늘(25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의 코로나19 발생현황 집계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 114명이 확인돼 총 누적 확진자수는 2만3455명이 됐다. 위·중증 환자는 128명이며 사망자는 2명 늘어 누적으로는 395명, 치명률은 1.68%다.

감염 경로별로 분류하면 지역발생이 95명, 해외유입이 19명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56명, 경기 26명, 인천 1명 등 수도권에서 83명, 그 외 부산 2명, 강원 1명, 충북 1명, 전북 3명, 경북 4명, 경남 1명이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산발적 집단발병이 잇따르면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추석 연휴가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신규 확진자가 연일 세 자릿수로 증가해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사무실, 어린이집, 종교시설, 병원 등 곳곳에서 크고 작은 산발적 집단감염이 잇따르면서, 다소 주춤했던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고개를 드는 양상이다.

최근 2주간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이른바 감염경로 '불분명' 환자 비율이 20%대에서 내려가지 않는 점도 코로나19 확산 우려를 키우고 있다. 감염원을 찾지 못한 사이 '조용한 전파'가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방역당국은 이번 추석 연휴가 코로나19의 재확산이냐 진정이냐를 가를 중대 기로가 될 수 있는 만큼, 이달 28일부터 내달 11일까지를 '추석특별방역 기간'으로 정해 방역의 고삐를 바짝 더 죄겠다는 입장이다.

◆ 세브란스 병원, 포천 요양원 감염까지 이어져

방대본에 따르면, 전일 정오 기준으로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 병원과의 연관성이 확인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58명에 이른다.

특히 지난 22일 이후 추가로 확진된 8명 중 6명은 세브란스 병원 관련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을 통해 경기도 포천시의 소망공동체 요양원에서 발생했다. 현재까지 파악된 58명 가운데 세브란스 병원 관련은 44명, 고양시 일가족 관련은 8명, 소망공동체 요양원 관련으로는 6명이다.

세브란스 병원 외에도 정신요양시설과 지방 병원 등을 고리로 한 집단감염 사례도 이어졌다. 경기 고양시 정신요양시설인 박애원과 관련해서는 입소자 가운데 10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이날 낮까지 누적 확진자는 39명으로 늘어났다. 정신요양시설의 특성상 입소자간 접촉 차단 등 감염 전파를 통제하는데 제약이 있는 상황이다.

또 경북 포항 세명기독병원 감염 사례에서는 3명이 새로 양성으로 확인돼 누적 확진자는 12명이 됐다. 요양시설은 면역력이 약한 환자들이 모여있어, 감염 전파에 취약한 실정이다.

어린이집과 도심 건물 등 수도권의 새로운 집단감염도 발생했다.

서울 강서구 발산대우주어린이집과 관련해 이달 22일 첫 확진자(지표환자)가 나온 이후 12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지금까지 어린이집 교사와 원아, 가족 및 지인 등 총 13명이 확진됐다.

영등포구 LG트윈타워에서도 서관 6층, 9층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잇따라 현재까지 5명의 환자가 나왔다. 인천 계양구 생명길교회와 관련해서도 전날 첫 확진자 발생 후 이틀 동안 총 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 연일 규모 커지는 집단발병…부산서는 건강용품 설명회·식당 감염 잇따라

기존의 집단감염 시설인 강남구 대우디오빌플러스(누적 43명)와 관악구 삼모스포렉스 사우나(20명) 관련 확진자도 추가됐다.

특히 대우디오빌플러스 관련 확진자 가운데 가장 진단이 빠른 사람은 9월1일에 나왔으며, 서울 지역뿐 아니라 경기, 인천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방역당국은 최근 건물을 방문했던 사람을 중심으로 진단 검사를 하는 한편, 접촉자를 찾고 있다.

부산에서는 건강용품 설명회와 식당 등을 중심으로 감염이 이어졌다.

연제구의 한 건강용품 설명회와 관련해 접촉자 가운데 1명이 추가로 감염돼 누적 확진자가 18명이 됐다. 현재 부산뿐 아니라 서울, 울산, 경북, 충북 등에서도 관련 확진자가 나온 상황이다.

또 북구의 한 식당 감염 사례에서도 확진자가 3명 더 늘어나면서 누적 16명이 됐다.

◆ 대구 동충하초 설명회, 5차 전파·총 74명 확진

최근 코로나19 집단발병 사례 중 상대적으로 피해 규모가 큰 대구 동충하초 사업설명회의 경우, 5차 전파까지 이뤄지면서 대구, 충남, 충북, 경남, 경북, 서울 등 6개 시도에 걸쳐 총 7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방대본에 따르면 해당 설명회에서는 여러 사람이 자주 모여 오랫동안 시간을 보내는 등 방역수칙을 제대로 준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마스크를 쓰더라도 감염 위험이 높은 곳에 자주 노출되면 한계가 있는 만큼, 방역당국은 방문판매업체 등의 방문 자제를 당부하고 있다.

이 방문판매 모임과 관련한 첫 확진자(지표환자)는 50대 여성으로, 지난달 30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확진자는 지인으로부터 감염된 뒤 지난달 29일 대구에서 열린 동충하초 설명회에 참석했고, 이곳을 방문했던 26명 중 25명을 감염시켰다. 감염률은 96.2%로, 일상적인 감염률과 크게 비교된다.

첫 확진자는 지난달 15일 광복절에 열린 서울 도심 집회에도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이와 별개로 동충하초 설명회에 참석했던 사람 중 한 명이 충남 천안 방문판매업체인 '그린리프'를 방문하면서 새로운 집단감염이 일어났다. 이때도 9명 중 5명이 감염돼, 감염률은 55.6%에 달했다.

그린리프에서 감염된 다른 한 명은 또 다른 방문판매업체인 '에어젠큐'를 방문했으며, 이로 인해 총 7명이 감염됐다.

확진자 가운데 동충하초 설명회 참석자는 25명이지만, 이들과 접촉한 뒤 추가 전파된 경우가 49명으로, 'n차 전파'가 직접 감염의 배에 가까웠다. 확진자의 70.3%에 해당하는 52명은 감염병에 취약한 60대 이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