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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코로나19 발생현황 (종합)

코로나19 발생현황, 신규 확진자 95명·누적 2만3611명

27일 코로나19 발생현황
▲27일 코로나19 발생현황, 자료: 방대본. ⓒ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오늘(2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의 코로나19 발생현황 집계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 95명이 확인돼 총 누적 확진자수는 2만3611명이 됐다. 위·중증 환자는 124명이며 사망자는 2명 늘어 누적으로는 401명, 치명률은 1.70%다.

감염 경로별로 분류하면 지역발생이 73명, 해외유입이 22명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33명, 경기 18명, 인천 9명 등 수도권에서 60명, 그 외 부산 3명, 충북 2명, 충남 1명, 전북 1명, 경북 6명이다.

최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100명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수도권의 직장·요양시설·어린이집 등 새 집단감염 사례를 고리로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는 상황이다.

급격한 확산세도, 안정세도 아닌 불안한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인구 이동량이 많은 오는 30일부터 내달 4일까지의 추석 연휴가 코로나19 상황에 있어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직장, 요양시설, 어린이집 곳곳 집단감염

방대본에 따르면, 26일 정오 기준으로 서울 강남구 디와이디벨로먼트와 관련해 총 9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지난 18일 첫 확진자(지표 환자) 발생 후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8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이와 함께, 기존의 서울 집단감염 시설에서도 꾸준히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도봉구 예마루데이케어센터와 관련해 확진자가 1명 더 늘어 누적 19명이 됐다. 관악구 사랑나무어린이집 감염 사례에서는 1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7명으로 늘었다.

동대문구 성경모임과 관련해선 1명이 추가로 확진돼 지금까지 총 19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강남구 대우디오빌플러스 관련해서도 2명이 더 감염돼 누적 확진자가 48명이 됐다.

관악구 삼모스포렉스 사우나와 관련해선 4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2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인천에서는 계양구 생명길교회와 관련해 2명이 추가되면서 누적 확진자는 9명으로 증가했다.

전북에서는 익산시 인화동 사무실·주간보호센터와 관련해 7명이 더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17명이 됐다.

방역당국은 인화동 사무실 관련자가 한 주간보호센터 강사에게 코로나19를 전파했으며, 이 강사로 인해 주간보호센터 종사자 3명과 이용자 3명이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 추석 특별방역, 대규모 추석맞이 마을잔치·민속놀이도 제한

정부는 추석 특별방역기간에도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의 핵심 조치를 그대로 이어가기로 했다.

실내 50인·실외 100인 이상이 모이는 각종 집합·모임·행사는 금지된다. 이에 따라 추석 맞이 마을잔치와 지역축제, 민속놀이 대회 등도 이 인원을 넘으면 진행할 수 없다.

정부의 이런 집합금지 조치를 위반할 경우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300만원 이하의 벌금 처분을 받을 수 있으며, 확진자 발생 시 입원·치료비 및 방역비에 대한 구상권이 청구된다.

프로야구·축구, 씨름 등 모든 스포츠 행사도 무관중 경기로 진행된다.

고위험시설 운영 중단 조처는 지역에 따라 달리 적용된다.

수도권의 경우 ▲클럽·룸살롱 등 유흥주점 ▲콜라텍 ▲단란주점 ▲감성주점 ▲헌팅포차 ▲노래연습장 ▲실내 스탠딩 공연장 ▲실내집단운동(격렬한 GX류) ▲뷔페 ▲방문판매 등 직접판매홍보관 ▲대형학원(300인 이상) 등 11종 시설에 대한 집합금지가 2주간 계속 이어진다.

비수도권은 직접판매홍보관의 경우에만 2주간 집합금지가 계속되고 ▲유흥주점 ▲콜라텍 ▲단란주점 ▲감성주점 ▲헌팅포차 등 5종은 28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1주간만 영업이 금지된다.

◆ 다중이용시설 방역수칙 강화, 20석 넘으면 테이블 간 1m 거리두기

추석 연휴 수도권에서는 음식점, 커피전문점, 영화관 등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들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 수위가 거리두기 2단계보다 다소 강화됐다.

수도권 소재 일반음식점·휴게음식점·제과점(커피전문점 포함) 중 매장 내 좌석이 20석을 넘는 업소라면 의무적으로 테이블 간 1m 거리두기를 해야 한다.

이를 지키기 어렵다면 ▲좌석 한 칸 띄어 앉기 ▲테이블 간 띄어 앉기 ▲테이블 간 칸막이·가림막 설치 중 하나는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

수도권 내 영화관·공연장에서도 좌석 한 칸 띄어 앉기가 의무화된다. 놀이공원과 워터파크에서는 예약제를 통해 이용 인원을 절반 수준으로 제한해야 한다.

반면 거리두기 2단계 하에서 실내 국공립시설의 운영이 중단됐지만, 추석 연휴에는 이용 인원을 절반 수준으로 제한한다는 전제하에 문을 열 수 있게 됐다.

또 전국 PC방에서도 좌석 한 칸 띄어 앉기 등 방역수칙을 지킨다면 음식물을 섭취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했다.

◆ 추석 연휴 국내공항에 96만명 몰릴 듯…'코로나19 통로' 우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번 추석 연휴 인천국제공항을 제외한 공항 이용 승객 수는 지난해의 약 75%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추석 연휴 승객 128만5000명과 비교해보면, 올 추석에는 96만3000명가량이 공항에 모인다는 전망이다.

코로나19 사태 악화로 정부가 명절 귀성 자제를 요청하자, 가족을 만나러 가는 대신 국내 여행을 택하는 경우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대구를 중심으로 코로나 19가 빠르게 퍼졌던 올해 봄 공항 이용객이 대폭 감소했던 것과 비교하면 확연히 다른 양상이다. 지난 3월과 4월 인천공항을 제외한 국내 공항 이용 승객 수는 각각 285만4000명, 251만7000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절반 아래로 뚝 떨어졌다.

정부는 이번 추석이 코로나19 확산 여부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동안 100명 이하로 떨어졌던 확진자 수는 며칠간 다시 세 자릿수를 기록하며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공항 역시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전국 각지에서 여행객들이 오가며 몰리는 장소인 만큼 코로나19가 이동하는 '통로'가 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수도권 승객들이 많이 찾는 김포공항은 건물 내·외부와 시설물에 대한 소독·방역 작업을 매일 시행하고 있다. 일주일에 한 번은 추가로 특별 방역작업도 한다. 마스크를 쓰지 않은 승객은 비행기를 탈 수 없으며 모든 출발장에서는 발열 체크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