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인구 9개월 연속 자연 감소…매달 1천500명씩 줄었다

10년 전 월평균 1만8천명씩 자연 증가하던 우리나라 인구가 올해는 월평균 1천500명씩 자연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통계청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1∼7월 누적 사망자는 17만6천363명, 출생아는 16만5천730명으로 모두 1만633명이 자연감소했다. 한 달 평균으로 보면 1천519명이 줄어든 셈이다.

인구

▲인구 9개월 연속 자연 감소…매달 1천500명씩 줄어

지난해 11월 사상 처음으로 시작된 인구 자연감소는 올해 7월까지 9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1천685명, 12월 5천494명이 각각 자연 감소했다. 올해에는 1월 1천653명, 2월 2천565명, 3월 1천501명, 4월 1천208명, 5월 1천352명, 6월 1천458명이 각각 줄었다.

통상 날씨가 추워지는 겨울에는 고령 인구를 중심으로 사망자가 늘어나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연간으로도 사상 첫 자연감소가 확실시된다.

김수영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출산이 계속 감소하는 것과 인구 고령화가 맞물린 결과"라며 "올해는 첫 연간 자연감소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다만 올해 자연감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영향은 반영되지 않았다.

인구

▲ ‘인구절벽’ 현실화되나

올해 자연감소가 시작되면 우리나라 인구는 앞으로도 계속 내리막길을 걸을 것으로 보인다. '오천만 인구'라는 표현을 사용하기 어려운 시점도 머지않은 해에 도래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계청의 장래 인구 추계 중 출생, 사망, 국제이동 등 3가지 인구 변동 요인이 현재 추세가 유지된다고 가정한 '중위 추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인구는 2040년 5천만명대인 5천85만5천376명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2044년엔 4천987만2천642명으로 떨어지고, 2066년에는 3천979만2천385명으로 각각 내려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