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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숙박·음식업 종사자 15만명 ↓…제조업 일자리 6개월 연속 감소

지난달 숙박·음식업의 종사자 수가 15만명 넘게 감소했다. 학습지 교사와 같은 특수고용직을 포함한 기타 종사자 수도 감소 폭이 확대됐다. 제조업 일자리는 지난 3월 이후 6개월 연속 줄어들었다.

고용노동부가 28일 발표한 8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 영업일 기준으로 국내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 종사자 수는 1천851만9천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9만명(0.9%) 감소했다. 작년 동월 대비 감소 폭은 7월(13만8천명)보다 줄었다.

▲ 8월 숙박·음식업 종사자 15만명 감소

코로나19 재유행에 따른 대면 접촉 기피와 사회적 거리두기에 민감한 숙박·음식업의 종사자는 지난달 15만1천명 줄어 감소 폭이 7월(12만명)보다 커졌다.

국내 산업의 중추인 제조업 종사자는 올해 2월부터 7개월째 마이너스를 이어갔다. 지난달 감소 폭은 7만7천명으로, 7월(7만3천명)보다 커졌다.

학원을 포함한 교육서비스업 종사자는 7월에 1만8천명 증가했으나 지난달에는 5천명 감소했다.

아울러 여행업 등 사업시설관리업 종사자의 감소 폭은 7월 6만1천명이었으나 지난달 6만5천명으로 확대됐다.

일자리

▲공공행정 분야에서 18만3000명 증가

반면 정부 재정 일자리 사업을 포함한 공공행정의 종사자는 지난달 18만3천명 증가했다. 증가 폭도 7월(6만4천명)의 3배 수준이었다.

지난달 코로나19 재확산에도 전체 종사자 감소 폭이 줄어든 데는 공공행정이 결정적으로 기여한 셈이다.

종사자를 지위별로 보면 지난달 기타 종사자가 작년 동월보다 5만4천명 줄어 감소 폭이 7월(4만4천명)보다 커졌다. 기타 종사자는 일정한 급여 없이 판매 수수료 등을 받는 사람으로, 특고 종사자를 포함한다.

▲ '계약 1년 이상' 상용직 16만 명 '뚝’…임시·일용직 12만6천 명 ‘쑥’

지난달 상용직은 16만3천명 감소했고 임시·일용직은 12만6천명 증가했다.

숙박음식점업 일자리는 지난 5월 -15만5000명, 6월 -13만3000명, 7월 -12만명 등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였으나 지난달 -15만1000명으로 다시 고꾸라졌다.

임시일용직 근로자는 정부 일자리사업이 중단됐던 지난 3월 -12만4000명, 4월 -14만4000명, 5월 -10만1000명이었다가 재정 일자리 사업이 본격 재개된 7월 +1만8000명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상용직 일자리 감소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숙박음식점업 등 대면 서비스업 일자리가 급감하고, 제조업 고용시장 충격이 심각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실업

▲제조업 일자리 8월 7만7천개 감소

자동차 및 부품, 반도체 등 주력산업이 포함된 제조업 일자리는 지난달 7만7000개가 사라졌다.

제조업 일자리는 지난 3월 -1만1000명 이후 4월 -5만6000명, 5월 -6만9000명, 6월 -7만7000명, 7월 –7만3000명으로 6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