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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층 서울 입주 경쟁 치열 …청약통장 경쟁 역대 최고

청년층의 가을 입주시장이 치열한 모양을 보이고 있다. 서울에서는 9월 청약통쟁 경쟁률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 서울 청약경쟁률서 나타난 당첨 가점 상승

부동산114는 올해 9월까지 서울의 아파트 평균 청약경쟁률은 68대 1로, 조사가 시작된 2001년 이후 가장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고 28일 밝혔다.

부동산114 측은 "청약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당첨가점도 고공 행진하고 있다"며 "분양가 통제로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급되는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청약시장에 수요 쏠림이 나타난 것"으로 보았다.

서울시 전체 전체 일반공급 물량의 90% 이상은 평균 50점 초과 70점 이하 가점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가 9월까지 청약접수를 받은 서울 민간분양 아파트 일반공급 6,148가구의 당첨가점 평균을 구간별로 분석한 결과, 60점 초과 70점 이하 구간의 가구수가 3,500가구(56.9%)로 가장 많았고 가점평균 50점 초과 60점 이하로 당첨된 2,144가구(34.9%)였다.

재건축 규제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등으로 주택 공급 감소가 예상되는 강남3구의 경우, 가점 커트라인이 작년 25점에 비해 높아진 46점으로 조사됐다. 9월까지는 분양승인을 서둘러 받아 상한제를 적용 받은 아파트가 없었지만, 이후 분양가상한제 주택이 공급될 경우 가점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부동산114는 예상했다.

부동산 청약통장 경쟁률
부동산114 제공

부동산114 관계자는 "당첨가점이 높아짐에 따라 30대 수요자들이 청약으로 서울에서 내 집 마련을 기대하기 어려워진 상황이고 민영주택에도 생애최초 특별공급이 도입될 예정이나, 일반공급 물량 자체가 귀한 서울의 청약시장 진입장벽은 여전히 높다"며 "젊은 층에게는 물량이 대거 공급되면서 서울에 비해 경쟁이 상대적으로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3기신도시 사전청약이 내 집 마련의 틈새시장으로 보인다"며 대안을 제시했다.

◆ 1억 이하 서울 원룸 거래 한달세 21% 감소...평균 1억 6246만 원

1억원 이하 서울 원룸 거래는 20% 이상 떨어졌다.

부동산 플랫폼 다방이 28일 올해 서울 단독(다가구)·다세대·연립주택 국토부 실거래 자료를 분석해 내놓은 결과를 통해 전세보증금 1억 원 이하 원룸(전용면적 30㎡ 이하) 거래는 8월 1,131건으로 지난 7월 대비 21% 감소했다.

다방 관계자는 "전·월세상한제, 계약갱신청구권 등 임대차 2법이 시행되기 전인 지난 7월 대비 21% 감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방이 지난 22일에 발표한 8월 서울 단독(다가구)·다세대·연립 주택의 평균 원룸 전세보증금은 1억 6246만 원으로 1억 원을 훨씬 웃도는 금액이었다. 자치구별 평균 보증금도 25개구 중 23개구가 전세보증금 1억을 뛰어 넘으면서 사실상 서울에서 1억 이하 전세 매물은 찾기 힘들어졌다.

다방 측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와 임대차 2법 시행에 따라 임대 시장 불안정성이 심화되면서 지난 7월부터 2개월 연속 서울 원룸 전·월세 거래가 감소했다. 전세보증금이 점차 오르면서 서울 전세보증금 1억 원 이하 원룸 거래도 7월부터 하락 전환됐다"며 "전세보증금 상승, 전세의 월세 전환 등으로 당분간 1억 원 이하 전세 거래는 지속적으로 감소 추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전세 월세 전월세 서울 원룸 1억원 거래
다방 제공

◆ 지방 임대 물량, 올해 가장 적은 물량

한편 지방의 아파트 임대 물량은 코로나19 영향으로 10월 가장 적은 물량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10월 지방 입주 물량은 7,071세대로 올해 월별 지방 입주물량 중 가장 적다. 지방은 부산, 경남, 경북 등 영남권 위주로 입주가 진행될 예정이다.

직방 측은 "코로나감염 이슈로 집을 보러 오는 수요자들이 줄면서 기존 주택을 비우기 쉽지 않고 잔금을 확보하지 못하는 예정자들이 늘며 입주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있을 수 있다"며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입주마케팅이나 사전점검 등이 제한적으로 진행되는 등 부수적인 변수도 뒤따를 것"이라고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