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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상승세로 출발…美 대선 불확실성은 여전

28일 뉴욕증시는 미국 대선의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서도 상승세로 출발했다.

오전 9시 58분(미 동부 시각)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0.24포인트(1.25%) 상승한 27,514.20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8.89포인트(1.18%) 오른 3,337.3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9.50포인트(1.19%) 상승한 11,043.07에 거래됐다.

◆ 트럼프-바이든 대선 토론으로 미국 대선 불확실성 깊어져

미국 대선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만큼 시장의 변동성도 덩달아 커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대선 국면과 연계해 미국의 신규 부양책 협상이 진전될 수 있을 것인지도 관건이다.

민주당은 이전 제안보다는 규모가 1조 달러 정도 줄어든 2조4천억 달러가량의 신규 부양책을 추진하고 있다.

백악관과 공화당에서는 여전히 규모가 크다는 기류가 강하다.

하지만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민주당)은 인터뷰에서 여전히 백악관과 합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는 다소 낙관적인 발언을 내놨다.

뉴욕증시

◆ 미중갈등, 틱톡 인수 불확실성도 지속 모양새

미국과 중국의 갈등은 지속하는 중이다.

미 당국은 중국 최대 반도체 제조회사인 SMIC(중신궈지·中芯國際)에 대한 수출제한 조치를 예고했다.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에 대해 "필요한 조치로 중국 기업의 정당한 권리를 보호할 것"이라고 맞섰다.

바이트댄스와 오라클 등의 틱톡 거래 관련한 불확실성도 여전하다.

미국 연방법원이 미국 내에서 틱톡의 다운로드를 금지하려는 상무부의 행정명령에 대해 효력을 잠정 중단하는 '예비적 금지명령'(Preliminary Injunction)을 내렸다.

◆ 불확실성 요인에도 투자 심리 요인이 건재한 이유

불확실성 요인들이 산재하지만, 이날 장 초반 증시는 비교적 강한 상승 탄력을 나타내고 있다.

CNBC는 펠로시 하원의장의 부양책에 대한 긍정적인 발언과 함께 일부 기업의 인수합병(M&A) 관련 소식 등이 투자 심리를 지지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데본에너지와 WPX에너지가 합병 방침을 발표하면서 장 초반 두 회사의 주가가 큰 폭의 상승세다.

최근 주요 주가지수의 낙폭이 컸던 점도 저점 인식 매수세를 자극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 전문가들 "대선 불확실성에 시장 방향성 불투명"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 대선의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시장의 방향성이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진단했다.

내트웨스트 마켓의 제임스 맥코믹 전략가는 "다른 여느 대선과는 매우 다른 환경"이라면서 "투자자들은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만큼 자신을 보호하는 조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