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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군대 리스크 해소 가능성 가시화되면...빅히트 부담감 줄어든다

글로벌 보이그룹 방탄소년단(BTS)의 군면제 가능성이 속속 나오고 있다. BTS가 속한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일반 공모주 청약이 5일 시작된 가운데 BTS 군면제 실현시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최고위원은 5일 BTS의 병역특례를 공론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BTS는 빌보드 1위로 1조7천억원의 경제 파급효과를 냈고, 한류 전파와 국위 선양 가치는 추정조차 할 수 없다"며 "이제 우리는 BTS의 병역특례를 진지하게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신성한 국방의 의무는 대한민국 국민에게 주어진 사명이지만, 모두가 반드시 총을 들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전문연구요원, 예술체육요원 대체복무제가 있지만, BTS 같은 대중문화예술은 해당이 안 된다"며 "그러나 한류야말로 미래 국가전략산업이고, 예술체육 분야가 문화 창달과 국위 선양 측면에서 혜택 받으면 BTS야말로 당사자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객관성, 공정성이 우려되면 여러 전문가로 이뤄진 문화예술공적심의위를 꾸려서 판단하면 된다"며 "해외 독도 홍보 같은 국가적 홍보에 일정 기간 무보수로 참여시켜서 그 가치를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고 제안했다.

팰런쇼에서 'BTS위크' 선보인 방탄소년단 (서울=연합뉴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NBC 프로그램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팰런쇼)이 닷새간 특별 편성한 'BTS 위크'를 마무리했다. 사진은 NBC '팰런쇼'에 출연해 '다이너마이트' 무대를 선보인 그룹 방탄소년단(BTS). 2020.10.3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성장 주역이자 변수이기도 한 BTS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IPO(기업공개)를 위한 일반 공모주 청약을 받고 있다. 5일 공동 대표 주관사 NH투자증권에 따르면 빅히트 일반 청약 신청을 받은 4개 증권사에서 집계된 통합 경쟁률은 89.60대 1이었다.

빅히트 청약 증거금을 합친 금액은 약 8조6천242억원이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일반 공모 청약은 오는 6일까지 진행된다.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에서 공모가 13만5천원을 확정한 빅히트는 이틀간 일반 청약을 거쳐 오는 15일 코스피에 상장할 예정이다.

BTS에 힘입은 빅히트의 IPO 열풍은 뜨겁다. 하지만 빅히트의 변수 또한 BTS다. 빅히트는 BTS에 크게 의존하는 매출 구조와 함께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입대를 앞두고 있다는 점이 취약점이라고 지적받는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지난 5월 빅히트의 플레디스 인수와 관련해 낸 보고서를 통해 "현재 90%를 초과한 방탄소년단 의존도가 75%까지 유의미하게 즉각 감소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밝히며 빅히트 내 BTS 비중이 크다고 설명했다.

결국 빅히트가 기업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대표 아티스트인 BTS를 중심으로 실적의 안정성과 지속성을 입증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빅히트는 "매출 편중 위험을 줄이기 위해 BTS와의 계약 기간을 2024년 말까지로 연장했고, 출생연도가 가장 빠른 멤버인 김석진(진)은 2021년 말일까지 입영 연기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증권신고서를 통해 밝혔다.

이 떄문에 빅히트의 기업 전망을 보수적으로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유진투자증권 관계자는 "빅히트의 경우 소속 아티스트 중 BTS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BTS의 군 입대 문제가 남아 있는 점이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여권에서 나오는 BTS 병역특례가 현실화되면 빅히트로써는 BTS 군입대 리스크를 줄일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

빅히트

◆ 빅히트 상장 이후 바뀔 주식부자 지도

빅히트가 상장되면 우선 주식 부자 순위에 변동이 생긴다. 빅히트 방시혁 대표의 주식 재산은 1천237만7천337주를 보유하고 있어 공모가(13만5천원) 기준 지분가치는 1조6천709억원에 이른다.

이는 재벌닷컴이 집계한 국내 상장사 주식부자 순위(지난달 29일 기준)에서 전체 순위 14위에 해당한다.

만약 앞서 상장한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의 뒤를 이어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결정된 후 상장 첫날 상한가)에 성공할 경우 방 대표의 주식 재산은 4조3천444억원으로 부풀게 된다.

이 경우 방 대표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4조3천436억원)을 넘어 단숨에 국내 주식부자 5위에 오르게 된다.

빅히트 성공의 원동력인 방탄소년단 멤버들도 이번 상장으로 최대 수백억대 주식부자 대열에 합류할 것이 확실시된다.

방 대표는 IPO를 앞두고 멤버 7명에게 총 47만8천695주의 보통주를 균등하게 증여했다.

이는 공모가 기준으로 646억원, 따상 시 1천68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이에 따라 상장 직후 멤버 1명당 주식 재산은 92억원(공모가)에서 최대 240억원(따상 시)까지 바라보게 됐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방탄소년단 기업공개 IPO 일정
하나금융투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