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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경상흑자 66억 달러…4개월 연속 흑자

코로나19 여파로 수입과 해외여행 등이 줄면서 경상수지가 4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수출보다 수입이 보다 큰 폭으로 줄어든 ‘불황형 흑자’인 셈이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8월 경상수지는 65억7천만달러(약 7조6천113억원) 흑자를 기록, 흑자폭이 작년 동월 대비 35.1%(17억1천만달러) 증가했다. 지난 5월 이후 4개월 연속 흑자가 이어졌다.

우선 상품 수출입 차이인 상품수지 흑자가 70억1천만달러로 작년 동월 대비 23억8천만달러 증가했다.

경상수지

▲ 8월 경상흑자 66억 달러…4개월 연속 흑자

코로나19 여파로 수출(406억7천만달러)과 수입(336억5천만달러) 모두 작년 동월 대비 6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지만, 수출보다 수입 감소 폭이 더 컸기 때문이다.

통관기준으로 수출 분야를 보면 반도체 수출은 84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월에 비해서는 2.9% 늘었다. 반면 자동차는 24억6000만달러로 11.4% 줄었다.

수출국별로 보면 미국과 중국 수출액은 55억9000만달러, 109억4000만달러로 각각 0.5%, 3% 줄었다. 서비스수지는 8억달러 적자였다. 적자 폭은 1년 전보다 7억6000만달러 줄었다.

외국에서 수입하는 밀가루, 설탕, 자동차, 가전제품 등 소비재 수입이 지난 8월 69억8000만달러로 3.7% 감소했다. 지난 7월에는 69억3000만달러로 7.6% 줄었다.

수출

▲본원소득수지 흑자, 배당소득 감소 등에 작년보다 줄어

임금·배당·이자 흐름과 관계있는 본원소득수지 흑자(6억3천만달러)는 배당소득 감소 등으로 작년 같은 달(20억2천만달러)보다 줄었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8월 중 48억4천만달러 늘었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28억달러 증가했지만,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9억9천만달러 감소했다.

증권투자의 경우 주요국 증시 호조와 함께 내국인 해외투자가 28억3천만달러,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도 24억3천만달러 불었다.

파생금융상품은 2억2000만달러 감소했고, 외환보유액에서 환율 등 비거래요인을 제거한 준비자산은 3000만달러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