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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사업에 힘 싣고 있는 CJ그룹

CJ그룹이 식품 사업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 같은 해석은 뚜레쥬르 매각 결정 소식에서 나왔다. CJ그룹이 외식 사업 보다는 식품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고 해석된 것이다.

CJ그룹의 3대 주요 사업은 식품(CJ제일제당), 유통(CJ대한통운), 미디어(CJ ENM)로 볼 수 있다.

CJ그룹은 작년, 투썸플레이스를 홍콩계 사모펀드 운용사 앵커에쿼티파트너스에 매각한 상태이고(매각 대금 약 2700억원) 뚜레쥬르도 매물로 내놨다. 뚜레쥬르는 지난 1997년에 베이커리 시장에서 진출했다. 이 시장에서 1위 SPC그룹의 파리바게뜨와 경쟁했으나, 뚜레쥬르가 속한 CJ푸드빌의 수익성이 계속 악화 돼 갔고 뚜레쥬르 또한 파리바게뜨와 격차가 계속 벌어져 뚜레쥬르에 대한 매각설이 꾸준하게 제기 돼 왔다.

식품과 관련, 핵심 브랜드는 비비고다. 비비고의 성장세에 힘입어 CJ제일제당의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6%, 86.5% 오른 11조7518억원, 6608억원을 기록했다. 비비고는 냉동만두 시장에서 1위에 자리하고 있기도 하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2019년 국내 냉동만두 시장 규모는 4666억8000만원이다. 올 해에는 '코로나19'로 내식 수요가 늘며 5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비비고는 25년간 미국 시장 점유율 1위였던 중국 만두 링링을 꺾고 지난 2016년, 점유율 1위에 올라섰다. 비비고의 올 해 연매출 1조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매출 절반 이상이 해외에서 나오고 있다. ​

올 해 2분기 기준, CJ제일제당의 해외 시장 비중은 60%인 것으로 파악됐다. CJ제일제당은 해외 식품시장에서 전체적으로 B2C(소비자와 기업 사이 거래) 유통 채널을 확장하면서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주력지역인 미국과 중국에서 두드러진 성장을 보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식품 내 해외 비중이 상승하고 있고 바이오 부문은 고수익 제품의 매출이 확대되고 있다.

CJ그룹은 외형을 축소시킴과 더불어, 해당 주력 3사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고 CJ제일제당은 핵심 계열사에 자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CJ푸드빌에 대한 매각 얘기도 들려지고 있다"면서 "CJ그룹은 3대 주요 사업을 통해 사업을 해나갈 것이고 CJ제일제당은 계열사 중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사진=재경일보 박성민 기자>